네이버, 1800억원대 사무라이본드 발행...글로벌 IT 기업 최초

[아이뉴스24 서효빈 수습 기자] 네이버는 사무라이 본드(외국 정부·기업이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을 글로벌 IT 기업 최초로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가 발행한 사무라이본드는 3.5년 140억엔, 5년 15억엔, 7년 15억엔, 12년 30억엔 등 총 4개 만기로 200억엔(약 1800원대) 규모다. 발행금리는 기간별 기준 금리 대비 3.5년 70bps(1bp=0.01%포인트), 5년 82bps, 7년 93bps 및 12년 120bps의 가산 스프레드를 더해 결정됐다.

국내 기업이 보증 없이 단독으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건 2016년 이후 7년여 만이다. 12년 만기 상품은 국내 발행사 중 최초로 10년 만기를 넘는 장기발행이다.

일본 최대 인터넷 업체 라인야후의 공동 경영권 주주인 네이버는 일본 시장 내 사업 확장을 이어 가면서 자금조달 시장 다변화를 위해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무라이본드 데뷔 발행을 통해 네이버에 대한 일본 채권시장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네이버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 유동성 확보 역량이 강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