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KG모빌리티가 국내 유일무이한 중형급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를 출시했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를 통해 "침체기에 접어든 전기자동차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20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토레스 EVX를 공개했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당시 '쌍용차' 이름을 단 마지막 모델로 출시된 뒤 1년여만에 누적 판매 5만대를 넘긴 인기 모델이다. 쌍용차 창사 이래 최단기간에 낸 기록이다.
김범석 KG모빌리티 마케팅사업부 상무는 "소비자가 KG모빌리티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단한 고심 끝에 개발 방향을 결정했다"며 "가장 SUV다운 전기차 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토레스 EVX는 152.2㎾ 전륜 구동 모터와 튜닝을 거친 감속기를 통해 최고 출력 207마력(PS)과 최대토크 34.6kgf·m를 낸다. 내연기관 토레스 모델보다 최고 출력은 약 22%, 최대토크는 21% 높였다.
아울러 73.4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43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기존에 널리 쓰이는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비교해 안전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전기차 시장 1위 기업인 비야디(BYD)와 협력해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하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설계를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날처럼 얇고 긴 배터리셀 여러 개를 끼워 넣은 뒤 모듈을 거치지 않고 바로 배터리 팩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끌어올리고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성도 높였다. 무상 보증 기간도 경쟁사보다 긴 10년(100만㎞)으로 정했다고 KG모빌리티는 밝혔다.
아울러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용이한 839L의 적재 공간을 갖췄으며, 175㎜의 최저 지상고 등으로 다양한 지형에서도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고 KG모빌리티는 설명했다. 또 KG모빌리티의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등이 적용됐다. 차내에는 12.3인치의 대화면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AVN)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KG모빌리티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토레스 EVX 가격을 사전계약 당시보다 최대 200만 원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매 가격은 내연기관 중형 SUV 수준인 3000만원 대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사전계약 때보다 가격을 낮춰 결정한 경우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드문 사례"라며 "전기차 대중화와 보급 확대는 물론, 내년도 보조금 인하를 고려해 가격 인하를 전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토레스 EVX는 오프로드 주행과 레저 활동에 적합한 정통 SUV 본연의 모습에 미래 지향적인 전동화 모델의 스타일까지 가미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채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확장해 줄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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