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가 확장현실(XR) 기기와 스마트워치 수요 증가로 2030년 소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비중이 95% 이상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30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기기는 XR 기기와 스마트워치가 각각 53.5%, 41.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로LED는 아주 작은 LED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다. 일반 LED는 500마이크로미터(㎛) 이상이지만, 마이크로LED는 100㎛ 이하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백라이트 유닛(BLU)가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마이크로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자발광이라는 점에서 OLED와 같지만, 유기물을 기반으로 하는 OLED와는 달리 마이크로LED는 무기물을 이용한다.
소자 하나의 크기를 100㎛ 미만으로 줄인 마이크로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소자의 크기가 줄어든 만큼 높은 해상도를 낼 수 있고, 색이 선명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 하나의 패널로 찍어내는 방식의 디스플레이와 달리 조립으로 만드는 만큼 크기의 제한도 없다. 대면적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TV와 광고판은 물론 가상현실·증강현실(VR·AR)처럼 고해상도의 영상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클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주로 TV 등 대형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소형 기기에 채택되기 위해서는 칩 소형화가 필수적인데, 소형화할수록 밝기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칩을 소형화하면서도 빛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소형 기기 적용도 확대될 전망이다.
옴디아는 마이크로LED 출하량이 올해 4만 대에서 2030년 5170만 대로 1290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량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1.2%다.
옴디아는 "소형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한 수요가 본격 증가하면서 2025년부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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