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지원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와 함께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디스플레이 투자 현황과 인프라를 점검하기 위해 인도의 암다바드와 뭄바이, 뉴델리를 순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역사절단의 인도행은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한-인도 디스플레이 산업 협력 세미나·상담회'의 후속 조치다. 인도 금속자원·에너지 기업인 베단타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 6개사가 참여했다.
무역사절단은 이번 방문 중 인도 최초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구자라트 돌레라 특별투자지역을 방문했다. 베단타 디스플레이 공장 부지를 점검하고 구자라트 주정부 담당자를 통해 도로, 전력, 공항 등 관련 인프라 구축과 인센티브(투자금의 50% 지원) 지원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인도는 주요 디스플레이 수출국이 아니었지만 최근 2~3년 사이 세트(완성품)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아졌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인도를 글로벌 생산거점 분산 전략의 근거지로 활용하기도 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인도에 대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면서 중국이 점유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지난해 기준 중국 점유율 55.5%)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국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또 인도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정책을 펴면서 베단타, 엘리스트 등 인도 기업이 디스플레이 생산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5년엔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의 8.7%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협회는 이번 무역사절단 기간 중 우리 기업의 원활한 인도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인도전자반도체협회(IESA)와도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IESA는 삼성, 퀄컴, 인텔 등을 포함 인도 내 전자·반도체 제조 기업을 회원사(300개사 이상)로 보유한 기관이다.
이동욱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은 "이번 G20 정상 인도 방문으로 한-인도간 교류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인도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IESA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진출 전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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