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하며 판매 채널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TV 홈쇼핑을 통해 무게가 2톤에 육박하는 중장비 제품인 굴착기를 선보인 데 더해 온라인 스토어까지 개설하고 나선 것이다. 아울러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 온라인 스토어의 판매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부품 판매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자체 브랜드인 디벨론의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1.7톤급 미니 전기 굴착기 'DX20ZE'를 첫 상품으로 선보였다.
기존에는 전기 굴착기를 구매하려면 소비자가 직접 대리점과 시·군청 등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해 장비를 구입하고 보조금 신청을 해야 했다. 하지만 새롭게 오픈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는 직접 구매계약과 예약금 및 잔금 결제, 정부 보조금 신청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건설기계 업계에서 굴착기 예약부터 대금 결제까지 모든 구매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은 국내외 기준 첫 사례다. 게다가 주문 과정에서 캐피탈사(할부금융사) 연동을 통한 할부금융 신청도 가능하다.
중대형 굴착기의 경우 건설·토목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반면 미니 굴착기의 경우 농장이나 전원주택 등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이에 따라 국내 미니 굴착기 시장은 2019년 대비 60% 가까이 성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맞춰 판로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앞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5월 전국 HD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 4곳을 통해 미니 굴착기 세 종류를 전시·판매한 바 있다. 또 2017년 현대건설기계(현 HD현대건설기계)는 경기 군포시의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군포점에서 미니굴착기를 판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 홈쇼핑을 통해 굴착기를 판매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달 31일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을 통해 1.7톤급 디벨론 미니 굴착기 신제품(DX17Z-7)을 판매했다. TV 홈쇼핑을 활용해 일반인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건설기계를 판매하며 디벨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포석이다. 특히 건설기계조종사 면허가 없을 경우 HD현대인프라코어에서 3톤 미만 소형건설기계 면허 취득 과정을 무상 수강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해 호응을 이끌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TBRC은 전세계 전기 건설기계 시장이 올해 91억 달러(11조4천억원)에서 오는 2027년 199억 달러(25조1천억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노르웨이 오슬로,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들이 무공해 장비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했으며 한국 정부도 지난 6월 말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기굴착기 보조금 지원과 충전 시설 보급을 확대하기로 해 올해부터 국내에도 친환경 건설기계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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