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애플이 2분기(회계연도 3분기)에 아이폰 판매 부진에도 서비스 부문 성장 덕에 예상보다 선방한 성적을 거뒀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2분기에 매출 818억 달러(약 106조3천억원), 당기순이익 198억8천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순익은 2% 증가했다. 매출은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816억9천만 달러)는 상회했다.
아이폰 등 기기 매출은 예상보다도 더 신통치 않았다.
아이폰 매출은 396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402억4천만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아이패드 매출(57억9천만 달러)도 예상치(64억4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금융, 스트리밍, 앱스토어 등 서비스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서비스 매출은 212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196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시장 전망치(207억3천만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비스에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경제 활동이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서비스 매출을 보면 고객들이 애플 기기를 매우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중국 매출이 성장한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애플의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8% 성장한 157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매출에서 확실한 가속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분기 중국 스마트폰 산업에서 애플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3분기에 아이폰 판매는 개선되겠지만 매출은 감소세가 지속된다고 예상했다.
마에스트리 CFO는 "3분기에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아이폰 판매가 개선되고 서비스 부문 매출이 2분기보다 더욱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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