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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긱워커 앱 7개월 만에 서비스 중단


세무 플랫폼 늘고 소득세법 개정도 영향
"시장 상황 변화…운영 시 비용만 는다"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한화생명이 긱워커(Gig Worker)를 겨냥해 만든 세무 플랫폼 소크라택스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세무 플랫폼 간 경쟁 격화로 이용자 확보가 어려워진 탓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다음 달부터 자사 세무 플랫폼 소크라택스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은 지 7개월 만이다.

한화생명 CI
한화생명 CI

긱워커는 단기 노무계약을 체결하고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를 뜻한다. 프로그래머, 배달 라이더, 인플루언서, 디자이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월 평균 수입은 대략 200만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킥워커 대부분은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였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위해 필요한 세무사 대리 비용은 15만원 선이었다.

한화생명은 이 점에 착안해 세무 플랫폼 소크라택스를 만들었다. 앱만 설치하면 무료로 세무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컨셉으로 이용자를 확보하겠단 전략이었다.

향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키워 플랫폼 안에서 보험 관련 절세 상품을 파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화생명 입장에선 소크라택스로 상품을 팔면 모집 수수료(사업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소크라택스 앱 출시 뒤 시장 환경이 급변했다.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경쟁적으로 나왔고 출혈 경쟁으로 세무사의 종합소득세 신고 대리 비용도 3만원대로 떨어졌다.

더욱이 정부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부터 긱워커의 종합소득세 비과세 혜택 구간이 기존 연 수입 2천400만원에서 3천600만원 미만으로 조정됐다. 긱워커 입장에선 소크라택스 앱을 이용할 유인이 많이 떨어졌다.

한화생명 내부에선 향후에도 MAU 확대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이 소크라택스 앱 출시한 뒤 확보한 이용자 수는 5만명 수준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최초 소크라택스 앱 사업을 구상할 당시와 달리 시장 상황이 너무 달라졌다"며 "서비스를 계속 운영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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