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한화생명이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경쟁사들이 앞다퉈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영업에 활용하면서 후속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언더라이팅은 보험사가 보험 소비자의 계약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정상적인 모집 프로세스로 넘어온 청약을 살펴보고 각종 위험을 서류에 고지된 내용 혹은 건강검진 결과 등을 토대로 평가해 인수한다.
이 때문에 청약 단계에 이른 고객만 언더라이팅 과정을 밟을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시간을 들여 상품설명을 듣고 청약서를 작성해도 언더라이팅 과정에서 인수가 거절되면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사전 언더라이팅은 간소한 절차(개인정보 동의 등)만으로 소비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해 준다. 소비자의 고지 정보와 보험금 지급 이력을 근거로 인수 가부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설계사와 상담하는 동안 보험계약 인수 여부를 빠르게 알 수 있다.
현재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한 보험회사는 동양생명 등으로 확인된다.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움직임은 보험업계 전반에서 감지된다. 삼성생명은 이달 10일 프랑스 재보험사 스코르(SCOR)와 협업으로 가상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검토 단계로 말씀드릴 만한 진행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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