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미국 내 통신용 케이블이 설치된 130곳의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 약 80%에서 안전 기준치보다 높은 농도의 납 성분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납이 주성분인 통신 케이블이 오염 덩어리가 된 셈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우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 AT&T는 납 케이블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6.7% 하락한 13.53달러에 마감했다. 30년 만에 최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통신사들이 과거 구축한 납 케이블을 장기 방치했고 이로 인해 미국 전역에 걸쳐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WSJ는 납 피복 케이블이 방치된 사례와 문제의 케이블 철거·유지보수 작업자들의 납 중독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 논란이 된 구형 납 피복 케이블 국내 이통사는 "사용 안해"
논란이 된 미국 통신 케이블은 1800년대 말부터 1960년대까지 사용된 구형 납 피복 케이블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우리와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문제가 된 케이블은 1960년대까지 사용된 구형 케이블"이라며 "우리는 납 피복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SK브로드밴드도 납 피복 케이블을 쓰지 않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KT는 케이블 외피를 피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성분이 다르다. KT 관계자는 "KT가 사용 중인 외피는 폴리에탈렌(PE)이다. 납 성분이 없기 때문에 납 오염과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문제가 된 납 케이블에 대해 "구리선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 피복에 사용한 사례"라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시설한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에도 납성분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우리 회사에 납품하는 제조사에도 확인한 결과 국내에는 납성분이 포함된 케이블을 납품한 사례가 없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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