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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목은 괴롭다


특효약보다 잘못된 생활 습관 고치는 게 중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스마트폰, 독서와 공부, 컴퓨터 등으로 현대인의 목은 괴롭다. 현대인들은 목통증을 대부분 느끼며 산다. 위로는 머리와 뒤통수, 아래로는 어깨와 날개뼈까지, 심각한 경우엔 손끝이 저리기도 한다.

목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관심질병통계를 보면 대표적 목통증 질환인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20대 이하 환자가 2017년 4만5천911명에서 2021년 5만1천771명으로 5년 새 12%가량 증가했다.

최호영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예전에는 경험상 젊은 환자가 10~20% 정도였는데 현재는 더 늘었다”며 “아직 적절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는데 스마트폰 보급으로 평소 좋지 않은 자세를 유지한 탓이 주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목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자세가 근본 치료법이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목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자세가 근본 치료법이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정상적 척추는 목과 허리는 뒤쪽으로, 등은 앞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져 S자 커브를 띄고 있다. 목에 안 좋은 자세는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는 자세이다. 독서나 공부,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을 오래 하는 습관 등이 해당한다.

이 경우 정상적 커브가 점점 일자로 변하고 심하면 커브가 반대로 휘어진다.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목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긴장한다. 최 교수는 “자연스러운 C자형 커브를 그리고 있어야 하는 목에 인대나 근육의 스트레스가 가해지다 보면, 머리의 하중이 많게는 6배에서 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통증이 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통증은 근육과 뼈가 붙는 부분에 가장 먼저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목뒤나 목과 머리가 붙는 부위, 특히 뒤통수 쪽이 아플 가능성이 크다. 아래로는 견갑 부위, 어깨, 날개뼈의 통증과 목통증이 팔로 내려와 저리는 방사통이 올 수도 있다.

당장 증상 조절을 위해서는 근이완제나 진통 소염제 같은 약을 쓰거나 근육을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근육에 주사 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통증을 조절할 수 있을 뿐, 근본적 치료를 할 수 없다.

근본적 해결은 자세 교정과 생활 습관 교정이다. 고개를 아래쪽으로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피하고 눈높이로 올린 채 이용해야 한다. 눈높이에서 약간 올라가는 것도 좋다. 직장인의 경우, 모니터의 위치가 눈높이보다 아래에 있으면, 목의 커브를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나쁜 자세가 된다. 모니터를 눈높이 혹은 더 높게 올린 채 일하는 것이 좋다.

가슴근육, 코어 근육 등 다른 근육 운동과 달리 목 근육만을 단련하기 위한 운동은 따로 없다. 생활 습관과 자세 습관을 바로잡으면 목은 괜찮아진다. 목을 자주 스트레칭하면 좋다.

목 스트레칭이라고 해서 목을 꺾어서 소리를 내거나 큰 범위로 돌리려고 하는데, 이는 금물이다. 목이 돌아가는 범위 이상으로 돌리는 동작은 목을 감싸고 있는 디스크나 인대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목 스트레칭은 아주 가볍게, 정상적 커브를 유지해 줄 수 있을 정도로만 돌리는 것이 좋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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