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운영위원회 등 일부 여당 몫 국회 상임위가 개의되지 않는 상황을 두고 상임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는 열렸지만 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 소속 위원장인) 국회 운영위원회(윤재옥), 기획재정위원회(윤영석),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장제원)는 우리 당의 요구에도 아예 문을 닫고 있다"며 "이는 집권당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의혹과 검찰 특활비, TV수신료 분리고지 등 방송장악 시도, 입법부를 무력화하는 시행령 정치, 감사원 정치감사, 국정원 인사파동, 민생경제 파탄 등 총체적 국정 난맥에 대통령실과 정부는 (국회에서) 소상히 설명할 책무가 있다"며 "그래서 강력히 요구한다. 국민의힘은 현안이 쌓인 국회 상임위를 당장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 회의를 열지 않는다고 국정난맥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책임에서도 멀어지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운영위를 비롯한 상임위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회의소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부터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시작됐으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인 외교통일위원회를 제외하고 여당 몫 상임위원회의 개의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 소속 위원장이 있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재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남인순), 환경노동위원회(박정) 등은 상임위 개의 일정을 확정했다.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위원장은 상임위를 열어야 한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산부인과, 소아과 등 필수과 의료진 부족 문제와 관련해 "의대 정원 확대는 10년 이후에나 효과를 본다. 당장의 진료 공백을 메울 단기대책도 필요하다"며 "우선 전국의 필수 의료거점기관인 지방국립대 병원의 의료진과 장비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민주당이 입법과 예산 등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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