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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출근하지 마세요" 네이버 '커넥티드 워크' 1년, 직원들 평가 들어보니


근무 장소와 형태 선택하는 제도로 지난해 7월 도입해 운영...직원들 대체로 만족
개선 사항들도 반영 중…월 2회 이상 대면 모임, 해외근무 파일럿 운영 등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근무 장소와 형태를 선택하는 네이버의 근무제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가 지난해 7월 도입 후 1년이 지났다. 임직원들은 새 근무 제도가 업무 성과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대체로 만족스러워했다.

네이버 그린팩토리와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네이버 그린팩토리와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6일 네이버의 한 직원은 커넥티드 워크에 대해 "업무에 대한 자율적 선택이 주어지면서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됐고 업무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커넥티드 워크는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O와 원격 근무인 타입R 중 자신이 원하는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반기에 한 번씩 자신이 속한 조직과 프로젝트 상황 등에 따라 근무 형태를 선택한다.

앞서 네이버는 2014년부터 근무 시간을 임직원 개인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는데 커넥티드 워크는 근무 장소와 형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면 원격(재택) 근무를 시행했었고 2년여 간의 경험을 토대로 새 근무제도를 선제 도입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자체 평가에서도 커넥티드 워크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커넥티드 워크 도입 1년을 맞아 최근 본사와 7개 계열 법인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생산성 측면에서 개인 업무 성과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전 대비 높아졌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현재 타입O와 타입R 선택 비중은 새 근무제를 도입한 초반과 비슷하게 각각 45%와 55% 수준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또 다른 직원은 "(원격 근무를 하면서) 출퇴근에 쓰던 시간을 벌게 돼 업무에 좀 더 투자하고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을 골라서 일할 수도 있고 동료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더라도 전화나 이메일 등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해 일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근무 형태 선택이라는 큰 틀에서 개선 사항들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원격 근무를 선택했더라도 사무실 출근을 하는 경우가 있는 점을 감안해 공용 좌석을 지원하는 식이다. 구성원 간의 정서적 교류와 업무의 시너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월 2회 이상 대면 모임을 필수로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성된 지 1년 미만의 팀(조직)은 주 1회 이상 모임을 권장하고 있다.

파일럿(시범)으로 운영하고 있는 해외근무는 소속팀에 합류한 지 1년 이상 된 구성원이 조직장 승인으로 연간 1회, 최대 4주까지 할 수 있다. 다만 원활한 협업을 위해 한국과 시차 4시간 이내의 국가에서만 해외 근무가 허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근무 유형 선택 비율과 구성원 주요 의견을 검토해 앞으로도 다양한 추가 개선 사항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만들고 창의성이 요구되는 네이버의 기업 문화가 새로운 근무제도를 안착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며 "우리나라 기업의 근무 시간이나 형태가 아직까지 경직된 측면이 있기도 하고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는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돌아간 경우가 많은데 네이버가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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