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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운전 중 하품했더니 "휴식하세요"…LGU+ 스마트안전 솔루션으로 '사고방지'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 운전자 표정·행동 실시간 분석
5분 이내 3번 이상 하품 시 음성 안내…운전자 컨디션 관리·안전사고 예방 효과
스마트 바디캠 등 작업자 안전장구 눈길…지게차에 충돌방지 솔루션도 적용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휴식하세요", "휴식하세요", "휴식하세요"

29일 오후 2시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기업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사업장. 폐기물 운송기사가 트럭 운전석에서 하품을 하자 휴식을 취하라는 음성 알람이 울렸다. 차량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이 운전자의 피로도를 분석한 뒤 이같이 안내한 것이다.

폐기물 운송 작업자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형 병원에서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사업장까지 의료폐기물 1톤을 싣고 운송하고 있다"며 "5분 내 하품을 3번 하면 '휴식하세요'라는 알림을 준다. 알람을 듣고서야 '내가 지금 피곤하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피로도(졸음)를 분석한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이 운전자에게 "휴식하세요"라는 음성 알람을 송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피로도(졸음)를 분석한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이 운전자에게 "휴식하세요"라는 음성 알람을 송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폐기물 수집운반시설과 의료폐기물 소각 등이 한데 모여 있는 에코비트에너지 경주(대표 이명호)는 운전자들의 안전 운행을 위해 LG유플러스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소속 운송 작업자들은 장거리 운전이 잦다. 전국 각지에서 나온 폐기물을 소각장으로, 다시 매립장으로 운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전자 피로도가 누적될 경우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AI 시스템이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이다.

트럭 대시보드 중앙에 설치된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이 운전자의 표정과 행동을 실시간 분석한다. AI 카메라다. 운전자가 5분 이내 3번 이상 하품을 하거나 집중력이 저하된 표정 등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휴식하세요"라고 안내한다. 차량 내 솔루션이 근로자 스스로의 컨디션 관리를 돕고 안전사고까지 예방하는 것이다.

이명호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피곤한 줄 모른다'는 것은 잠재적 사고를 의미하기도 한다. 나도 모르는 새 둔해진 감각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생각이 LG유플러스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도입을 결정하게 된 출발점이었다. 도입하고 보니 피곤해도 혼자 감내하던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업무 능률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건물 내 작업자들이 착용하는 스마트 안전장구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건물 내 작업자들이 착용하는 스마트 안전장구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사업장 내 일부 근로자들의 복장도 눈길을 끌었다. 소각장 내·외부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X자 벨트에 '스마트 바디캠'이라는 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는 것이다.

이는 작업 현장의 영상을 관제실과 실시간 공유하기 위함이다. 기존의 경우 작업자가 관제실에 전화를 걸어 현장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됐고 상황이 왜곡 전달될 우려도 있었다.

반면 스마트 바디캠을 이용할 경우 관제실에서도 육안으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 가이드라인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 바디캠에는 GPS와 SOS 기능도 내장돼 있어 1인 작업자가 SOS 버튼을 누를 시 본사 관계실로 영상을 송출해 작업자의 상황과 위치를 한 눈에 파악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바디캠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안전장구를 개발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스마트 안전장구는 개발 단계부터 편의성 극대화에 주안점을 뒀다. 스마트 안전모 센서는 작업자 착용성을 고려해 경량화하는 동시에 내구성을 높였고 스마트 안전고리 센서는 잦은 충전이 어려운 작업 환경을 고려해 배터리 교체 주기를 270일로 확대했다. 스마트 안전고리는 손쉽게 탈부착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LG유플러스 영상안전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이 적용된 지게차의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 영상안전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이 적용된 지게차의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지게차 정면 하단에 부착된 영상안전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병원 등에서 운송된 의료폐기물을 실은 지게차 전·후방으로 취재진이 다가서자 '삐빅~' 알람이 울렸다. 작은 충돌에도 굴절상 등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지게차엔 객체를 인식하기 위한 카메라가 부착돼 있었다.

반경 10M 이내에 객체를 감지하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경고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람 전체 체형을 감지해야 알람을 송출했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LG유플러스 솔루션은 하반신(다리)만 확인되면 알람이 울린다. 지게차에 물건을 적재하면 피사체가 가려지는데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고안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트럭과 불도저, 연속 채광기 등 중장비 설비로 작업이 진행되는 사업장과 고소 작업이 많은 건설현장 등에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훈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준 에코비트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산업현장에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근로자를 위한 가치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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