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일 통화스와프(통화 교환)가 8년 만에 복원되자 경제계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번 일이 양국의 금융시장 안정 및 경제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전경련은 30일 논평을 통해 "한일 경제계가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제기해 온 한일 통화스와프가 8년 만에 복원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조치는 한·미·일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외환, 금융 분야에서 확고한 연대와 협력의 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9일 오후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을 만나 '제8차 한일재무장관회의'를 하고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했다. 한일 통화스와프 규모는 100억 달러,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지난 2001년 20억 달러로 시작한 한일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을 거치면서 2011년 7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이후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규모가 계속 줄었고, 마지막 남아있던 100억 달러 계약이 2015년 2월 만료되면서 8년 넘게 중단된 바 있다. 이번에는 원화와 엔화를 주고 받는 방식이 아니라, 전액 달러화를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한미 통화스와프' 성격도 있다.
전경련은 "최근 화이트리스트 상호 복원 등 산업협력 조치에 더해 통화스와프가 체결됨에 따라, 제조업뿐만 아니라 금융분야에서도 양국관계 개선의 결실이 나타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한일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의 정치외교 관계의 부침과 관계없이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전경련도 경단련 등 일본 경제계와 함께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및 교류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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