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초거대AI 보유국이 핵보유국 위치와 비교될 정도로 AI기술력이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29일 네이버 1784에서 열린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식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초거대AI 기술력 확보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국내 AI기술은 전세계 6위. 초거대AI는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규제는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보고 EU(유럽연합)이 아닌 미국의 움직임을 따라야 한다"며 세제지원이나 공동투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쳥했다.
이날 출범한 초거대AI추진협의회는 국내 AI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기구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이 공동회장사를 맡았다.
하정우 센터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응해 AI주권을 지키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네이버는 오는 8월 한국어 중심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 센터장은 "현재 범용 초거대AI를 클라우드 기반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업 자체 보유 데이터 활용 추가학습 기능을 통해 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활용 중"이라면서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데이터와 산업 도메인에 특화된 초거대AI를 API형태로 파트너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회장사인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AI 개발을 위해 막대한 컴퓨팅 비용이 필요하다"며 "최근 레딧, 트위터 등이 자사 데이터 활용에 대한 유료화를 선언했는데 향후 AI고도화를 위해선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한국형 초거대AI 추진이 자칫 'K-갈라파고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보다는 초거대AI 추진협의회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K-추진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진협의회는 5개 분과로 구성되며, 고품질 데이터 학습과 평가 데이터 확보 방안은 물론 소프트웨어·하드웨어(SW·HW) 국산화와 비용 절감 방안을 논의한다. 구체적인 주요 운영 방향은 ▲GPU 확충 등 초거대AI 개발을위한 기반 강화 활동 ▲산업 도메인별 특성 고려한 AI 응용서비스 창출 ▲정부 소통과 제도·규제 개선 활동 등이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조준희 KOSA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등 90여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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