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의 차별적 강점을 내세워 AI 주권 수호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가 오는 7~8월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인 하이퍼클로바X는 작은 양이라도 고객 데이터와 결합해 특정 영역에서 최적화된 초대규모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는 AI 서비스가 외부에 공개돼 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 사고가 발생하는 민감한 문제를 해소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하이퍼클로바X는 기업들이 자체 보유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AI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 기밀 유출 우려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AI 학습 데이터 유출 우려에 삼성전자, 애플 등 국내외 기업들이 챗GPT의 사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적은 비용에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하이퍼클로바X의 강점이라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자평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4분의1 비용으로 초거대AI를 활용할 수 있고 교육, 공공, 건설,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도입해 백화점에 차별화된 마케팅·광고 문구를 생성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비영어권 국가나 미국 정부의 데이터 통제를 우려하는 해외 정부를 대상으로 AI모델 수출을 추진한다. 정치적 민감성이 높은 아랍권과 비영어권 국가인 스페인, 멕시코 등에서 현지화한 맞춤형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 이사는 "네이버가 아마존과 같은 해외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국가들이 독립된 AI를 가지는 것은 자국의 데이터 보호 차원에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큰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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