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전기자동차 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추진해 온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최종 인수 주체로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마감된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 공개매각 본입찰 결과 KG모빌리티 외에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는 조만간 회생법원(창원지법)에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이 이를 인가한 후에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와 채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계획안을 승인하면 KG모빌리티가 인수자로 최종 확정된다.
에디슨모터스는 KG모빌리티의 전신 쌍용자동차의 기업회생 진행 중에 인수합병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본계약까지 체결했던 당사자다. 이로써 2년 만에 입장이 뒤바뀌게 된 것이다.
당시 에디슨모터스는 잔금을 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고, 오히려 이 과정에서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데다 강영권 회장 등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겪은 끝에 올 1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처지가 됐다.
이후 쌍용자동차는 KG그룹을 새 인수자로 맞아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꿨고,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시장에 전기버스를 내세워 진출하는 데 에디슨모터스 인수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인수 추진에 나섰다.
KG모빌리티는 올 3월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데 이어 5월에는 에디슨모터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공개입찰 절차를 진행해 왔다.
앞서 KG모빌리티 관계자는 "KG그룹은 쌍용차 편입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를 통해 진출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 비즈니스 모델과 맞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인수 추진 배경을 밝힌 바 있다.
KG모빌리티는 이르면 내주 중 에디슨모터스 인수 절차와 관련한 공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