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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웹툰, 'AI 사용 가이드라인' 웹툰 작가들과 협의 중


"웹툰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지양하자"는 내용...AI 개입 허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웹툰이 웹툰 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사용을 지양하는 방향으로 웹툰 작가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I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웹툰 콘텐츠 제작이 얼마든지 가능해진 가운데 AI 창작물에 대한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 로고 [사진=네이버웹툰]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웹툰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작가들과 협의하고 있다. 'AI 사용을 지양하자는' 것이 주 내용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생성 AI를 활용한 작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연재 작품 제작 과정에 생성 AI를 활용하는 것은 지양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현재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은 700여 편에 달한다. 정식 연재는 공모전 등을 통해 등단한 뒤 네이버웹툰에서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선보이는 작품을 말한다.

네이버웹툰 측은 "특정해서 어떤 AI를 쓰면 된다, 안 된다와 같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면서 "전반적으로 제작 과정에서 생성 AI 활용을 지양하는 방향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웹툰이 최근 공개한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 모든 컷(이미지)을 AI로 제작했다는 의혹에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화풍이 컷마다 다르고 디테일 묘사와 처리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 웹툰은 5월22일 공개 첫날 낮은 별점을 받으며 뭇매를 맞았다. 웹툰을 제작한 블루라인스튜디오는 "제작 작업 마지막 단계에서 AI를 이용해 보정 작업을 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진행 중이던 공모전의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접수 단계부터 생성 AI를 활용한 창작을 제한하기로 했다.

네이버웹툰의 이번 결정은 AI 창작물에 대한 콘텐츠 업계의 깊은 고민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AI가 단순한 작업을 도와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창작물에서 허용될 수 있는 AI 개입이 과연 어디까지인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단순 업무에 활용하면 작가들의 노동 강도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이를 어디까지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AI와 창작 관련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위해 앞으로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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