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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부 확산"…삼성, '나눔키오스크' 참여자 7년새 7배 껑충


5월 한 달간 '나눔의 달' 캠페인 진행…임직원 2.6만명 참여·모금액 2.3억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사원증을 태깅하면 기부가 되는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일상의 기부'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진행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는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가졌다.

올해 처음 열린 '나눔의 달' 캠페인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도입된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산돼 삼성 임직원의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 사회에 개인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5월 들어 지난 30일까지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35대의 나눔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중 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총 2억3천만원이 모였다. 이는 월평균 모금액(8천500만원)보다 2.7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사내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사내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해당 기간 총 2만6천여 명의 삼성전자 임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참여자 수인 1만5천명보다 1.7배 이상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한 달간 모인 후원금으로 위기가정 아동 20명을 집중 후원했다. 이번에 후원한 아동은 희귀난치병, 중증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중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아동으로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선정했다.

이날 행사는 ▲수혜 아동의 부모님의 감사 인사 ▲임직원들에게 부쳐진 '감사 편지' 낭독 ▲수혜 아동에 대한 임직원들의 '격려와 응원 댓글 소개 ▲나눔키오스크 최초 제안 임직원 포상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으로 확산된 나눔키오스크 현황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통해 수혜를 받은 정아름(가명) 학생의 어머니는 '나눔의 날' 행사에서 "벌써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으며 한때는 막막하고 절망적인 심정뿐이었다"며 "삼성 임직원분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 아이가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너무나 감사하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힘든 아동이나 가족들은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에게 부쳐진 편지를 낭독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후원을 받은 이새롬(가명) 학생은 "저희 언니와 저는 이제 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후원금이 없었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라며 "딱히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지만 '감사하다'는 마음만큼은 진심이다"고 말했다.

'나눔의 달' 캠페인 기간 중에는 나눔키오스크에 소개된 아동들에게 보내는 삼성 임직원들의 '응원 댓글 이벤트'도 진행됐다. 기부와 함께 격려의 마음도 전하고 싶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마음이 모이며 '응원 댓글 이벤트'에는 900여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날 행사에서 나눔키오스크를 최초 제안한 당시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은 '2023 삼성 나눔의 날 특별 포상'을 받았다. 최초 제안한 총 15명의 임직원 중 대표로 연단에 오른 구미사업장 김상준 프로는 "8년 전 구미에서 시작된 작은 나눔 활동이 이제는 삼성전자를 넘어 관계사로, 그리고 해외 법인까지 확산됐다니 너무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사내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사내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나눔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2016년 수원사업장, 2020년 화성사업장, 2021년 용인·평택·천안·온양사업장에 추가로 설치됐다. 2022년에는 서울R&D캠퍼스와 광주사업장 등 삼성전자의 국내 전 사업장에 설치됐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연간 5천여 명에서 2022년 연간 3만8천여 명으로 7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에 1천 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은 13명에 달했다. 지난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26억4천만원의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문화는 관계사로도 확산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4개 관계사들이 나눔키오스크 30대를 신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나눔키오스크를 모두 합하면 총 89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1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나눔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했으며 현재 국내 35대, 해외 24대로 총 59대의 나눔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삼성 나눔키오스크와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을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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