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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석 "바레인 교민 응원 덕분 힘났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V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스파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지석이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3 아시아 남자클럽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15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이사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알 아흘리(바레인)에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2)으로 이겼다. 정지석은 이날 팀내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국에 나와서 뛰는 가운데 이렇게 응원해 주는 게 정말 힘이 난다"며 "경기 막판 바레인 관중이 상대를 열심히 응원했는데 교민들이 마치 우리가 홈팀인 것처럼 (응원을)해줬다. 대한민국 소리가 그치지 않을 정도로 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2023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 알 아흘리(바레인)와 경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 정지석이 2023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 알 아흘리(바레인)와 경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바레인 교민 30여명이 이날 경기장을 찾아 대한항공을 응원했다. 대한항공이 첫 경기를 치른 전날(14일)에도 30~40명위 교민이 체육관을 찾아왔다. 현지 걸프항공사에서 일하는 승무원들도 경기장을 방문해 힘을 보탰다. 어린이들은 태권도복을 입고 응원했다.

마지막 3세트 바레인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며 대한항공 선수들을 압박하자 교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맞불을 놨다.

정지석은 알 아흘리 전력에 대해 "우리선수들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 외국인선수로 합류해 위압감이 있기는 했다"며 "그런데 역시 서로 호흡이 좀 안 맞는 모습이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선수들이 의사소통할 시간도 없이 준비를 좀 빨리 하더라. 이 부분을 노렸는데 잘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레인 현지 교민과 걸프항공에서 일하고 있는 승무원들이 2023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현장을 찾아 대한항공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바레인 현지 교민과 걸프항공에서 일하고 있는 승무원들이 2023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현장을 찾아 대한항공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정지석은 대회 공인구인 미카사 공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격할 때나 서브할 때나 특히 더 실감이 되는 것 같다"며 "고무가 (스타 공에 비해)없다 보니 컨트롤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기본기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플로터 서브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일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알 아흘리에는 V리그 2023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단기 계약으로 합류해 뛰고 있다.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에서도 2020-21시즌 도중 허리를 다친 비예나(스페인, KB손해보험)을 대신해 팀에 합류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던 인연이 있다.

요스바니는 이날 경기 전 유광우, 정지석과 함께 코트에서 악수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2023-24시즌 V리그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는 요스바니가 2023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는 바레인의 알 아흘리 소속으로 나선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023-24시즌 V리그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는 요스바니가 2023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는 바레인의 알 아흘리 소속으로 나선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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