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겨냥한 라이더 파업...'배달 대란' 없을 것이란 관측도


기본 배달비 인상 등 촉구하며 5일 어린이날 파업 예고
라이더 파업 따른 영향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배달원)를 조합원으로 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오는 5일 어린이날 파업을 예고했다. 기본 배달비 인상을 목적으로 하는 파업이지만, 참여자가 적어 '배달 대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 1일 열린 배민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라이더의 오토바이에 기본 배달비 인상을 촉구하는 피켓이 붙어 있다. [사진=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지난 1일 열린 배민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라이더의 오토바이에 기본 배달비 인상을 촉구하는 피켓이 붙어 있다. [사진=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3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더 노조의 이번 파업은 기본 배달비를 3천원에서 4천원으로 1천원 인상을 관철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이 중단되면서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식당과 소비자로부터 걷는 배달비 중 라이더가 받는 비중이 지금보다 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배민의 한집배달(단건배달) 배달비는 6천원으로 식당과 소비자가 나눠 부담한다. 이 중 기본 배달비는 3천원인데 이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더가 받는 기본 배달비를 올리면 식당이나 소비자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 측은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를 올리자는 것이 아니라 6천원 중에서 배민이 배달비 명목으로 받는 비용을 (라이더에게) 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민은 이 배달비 외에도 식당 사업자로부터 중개 수수료 6.8%를 받고 있는데 이런 중개 수수료를 받으면서 식당과 소비자에게 배달비 명목으로 받은 배달비는 어디에 썼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고 공개 의무가 없는 배달비 책정방식을 이용해 임의대로 배달비를 편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민 물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식당과 소비자로부터 배달비 중 일부는 라이더 안전 교육이나 관련 물품 제공, 날씨 변동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 붙는 할증 등에 전반적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중개 수수료는 배민에 입점하는 식당이 배민에 지급하는 것으로, 배민 플랫폼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파업을 앞둔 가운데 노조는 앞서 지난 1일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배민 물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 측은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파업을 예고하면서 배달 주문을 할 수 없거나 주문한 음식이 늦게 도착하는 '배달 대란'도 우려된다. 다만 업계는 파업에 따른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노조의 조합원은 1천600명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더는 배민 배달을 하면서 쿠팡과 같은 다른 배달앱 배달도 수행하는 등 특정 업체에 소속이 된 건 아니다 보니 파업의 영향이 적을 수 있다"며 "식당에서는 불편함이 따를 수 있으나 파업이 예고되면서 퀵서비스와 같은 대안을 마련하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 과정에서 난처한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이 아닌 라이더의 참여를 독려해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3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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