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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가 은밀히 라이더를 뒤쫓는 이유


일반용 이륜차 보험 가입하고 배달 영업 꼼수 많아
용도 외 활용 확인 전담 업체 선정 나서기도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KB손해보험이 이륜차 보험 계약관리에 팔을 걷었다. 보험계약 상 알린 용도 외 목적으로 이륜차를 이용하는 사례가 계속 발견되면서다. KB손보는 전담 확인 업체 확보에 나서는 한편, 보험료 추심도 진행한다.

KB손해보험이 이륜차 보험 '얌체 가입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KB손해보험이 이륜차 보험 '얌체 가입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가 이륜차 보험 '얌체 가입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얌체 가입자'는 보험 가입 당시 알린 용도대로 이륜차를 이용하지 않는 가입자를 말한다.

이들이 알린 용도대로 이륜차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높은 보험료 때문이다.

이륜차 보험은 일반용과 유상 운송용, 비유상 운송용 등으로 나뉜다. 용도별로 사고위험률이 제각각인 탓에 보험료를 차등해 부과한다. 일례로 일반용 이륜차 보험은 출퇴근 용도로 사고위험률이 낮지만, 유상 운송용 이륜차 보험은 음식 배달 등의 용도로 사고 위험률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일반용 보험은 보험료가 20만~30만원 선에서 결정되지만, 유상 운송용 보험은 보험료가 180만원 가량(36세 남성 다이렉트 기준)이다. 2022년 1분기 보험개발원 자료 기준 유상 운송용 보험료의 평균 금액은 233만원이다. 보험료를 아끼려고 일부 가입자들이 '꼼수'를 부린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런 행동이 이륜차 보험의 지속가능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적은 보험료를 내고 많은 보험금을 받게 되면 손해율 악화로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이는 다수의 선량한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에 KB손보는 업체를 활용해 이륜차 실제 용도를 재확인하고 용도가 일치하지 않는 계약에 관해 보험료를 다시 안내한다. 용도 외 목적으로 이륜차를 이용한 게 확인되면 보험료 차액분을 받아낼 계획이다. 제대로 된 보험료를 받아 다수의 가입자를 보호하고 이륜차 보험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게 KB손보의 생각이다.

이 외에도 KB손보는 용도 외 이용금지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륜차 용도 확인서와 이륜차의 전체 사진을 받는 식으로 언더라이팅을 해 모럴 해저드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지만, 여전히 꼼수 계약자들이 있다"며 "보험료를 아끼려다 피눈물을 흘릴 수 있는 만큼, 알린 용도에 맞게 이륜차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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