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랩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국 정맥경장 영양학회(ASPEN)에서 단장증후군 치료 물질 'HLB1-006'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신약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고 27일 밝혔다.
단장증후군은 소장이 짧아 영양소의 소화 흡수 기능이 저하되는 희귀 질환이다. 선천적 또는 수술적 절제로 전체 소장의 50% 이상이 소실돼 영양실조를 유발한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총정맥영양법(TPN) 등의 치료가 필요해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HLB1-006’은 휴온스랩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약 펩타이드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GLP)-2의 활성은 유지하면서, 일부 GLP-1의 활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돼 경쟁사 후보물질 대비 높은 단장증후군 치료 효과를 보인다.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는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조절한다.
휴온스랩은 체내 지속성을 증대시켜 2주 1회 이상의 투여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휴온스랩은 마우스와 렛드 동물모델에서 진행된 HLB1-006의 주기 별, 농도 별 투여에 따른 효력 상세 내용을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Best of ASPEN Abstracts: GI Topics과 International Poster of Distinction’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휴온스랩 바이오연구소 임채영 상무는 "HLB1-006의 GLP-1/2 이중 효과에 대해 많은 단장증후군 관련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고, 임상이 언제 진행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비임상 동물시험에서 확실한 효과와 지속성을 확인한 만큼 독성시험과 임상 시험을 준비해 단장증후군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을 허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