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컴퓨팅 파워'가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6위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에 비해서는 대수 면이나 성능면에서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발표된 '슈퍼컴퓨터 탑 500'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슈퍼컴퓨터를 14대 보유해 전체 500개 상위 슈퍼컴퓨터 중 2.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에 비해 2대가 늘었고 점유율도 0.6% 증가한 것.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277) 독일(40) 영국(32) 일본(23) 중국(19)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슈퍼컴퓨터를 가진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의 순위는 지난2003년 11월 조사에서는 7위였다 지난해 6월 중국에 밀려 8위로 밀려났지만 이번에 순위를 오히려 더 올린 셈이 됐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기준 각각 15대를 보유했으나 이번 순위에서는 11대로 줄어들어 우리나라에도 뒤지게 됐다.
◆중국 성능과 대수 면에서 한국 제쳐
한편 중국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지난해 보유대수에서 우리나라를 앞선 중국은 또다시 2개의 슈퍼컴퓨터를 더 늘려 19개로 20개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제 일본과는 불과 4개 차이 뿐이다.
특히 성능 순위에서도 중국은 18위, 31위 등 50위권 내외에 2개를 올려 50위권 내 슈퍼컴퓨터가 하나도 없는 우리나라와 대조를 이뤘다. 우리나라의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는 얼마전 가동을 시작한 서울대의 슈퍼컴퓨터 3호기로 51위다.
이밖에 중국은 100위권내 순위에 총 4개가 들어 우리나라의 2개에 비해 배나 많았고 100~200위에도 6개나 이름을 올렸다.
한편 우리나라는 서울대 슈퍼컴퓨터 제 3호기에 이어 기상청의 크레이 X1E(80위), 한국과학기술원(113위), 기상청 X1E(154위), KISTI 슈퍼컴퓨터센터클러스터 슈퍼컴퓨터(245위)의 순이였고 그 외는 기업이 보유한 컴퓨터들이었다.
기업체들은 모두 HP 슈퍼돔으로 순위를 차지했다. 영우가 386위, SK텔레콤411위, 정원 437위였고 SK글로벌 442위, 또다른 정원의 HP슈퍼돔이 476위, 삼성SDS 495위 순이였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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