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서비스에 GPT-4를 접목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MS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용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365'에 적용한다.
MS는 16일(현지시간) 'AI와 함께 일하는 미래(The Future of Work with AI)' 온라인 이벤트를 갖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을 포함한 MS365에 GPT-4 기반의 '코파일럿' 기술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컴퓨팅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의 진화에서 다음 주요 단계를 의미한다. 우리의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생산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MS가 공개한 코파일럿은 오픈AI의 GPT-4를 비롯해 텍스트를 이해하고 응답하는 AI 툴인 거대언어모델(LLM)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편집이나 반복할 수 있는 초안을 제공하고, 문서작성 및 편집시간을 줄일 수 있다. MS는 "MS365에 내장된 코파일럿은 오픈AI의 챗GPT보다 강력하다"면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창의력을 발휘하고 생상성을 높일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파워포인트의 경우 이전에 작성한 문서에 관련 내용만 추가해 간단한 명령어를 제시하면 새로운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준다. 이날 공개한 시연영상에서 이용자가 "이 문서를 10장짜리 파워포인트(PPT) 자료로 만들어줘"라고 입력하자 수초만에 PPT파일을 만들어냈다. 엑셀에 이 기술을 활용하면 트렌드를 빠르게 분석해 시각화된 데이터를 만들고 아웃룩에서는 받은 편지함을 간단한 주문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앞으로 수 개월 안에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비바, 파워 플랫폼 등 MS의 모든 사무용 SW 제품에 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소규모 고객 그룹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피드백을 받고 있다. 다만 이 기능이 탑재된 SW이 언제 출시되고 가격은 얼마일지는 이번에 밝히지 않았다.
MS는 이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코파일럿의 오류 가능성도 언급했다. MS는 "때로는 코파일럿이 옳을 때도 있고, 때로는 유용하게 틀릴 때도 있다"면서 "완벽하진 않더라도 이 기술은 이용자들을 앞서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가 코파일럿이 만든 초안을 보고 실수를 바로잡는 등 '보조' 도구로 사용하라는 설명이다.
이는 생성형AI 오류가 종종 발견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발표된 생성형AI 기반의 검색엔진 '빙'(Bing)이 틀린 답을 제시하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대화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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