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강력한 파이프라인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알렸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면역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핵심 기술인 혁신신약 플랫폼 'GI-SMART™'는 최적의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고효율의 스크리닝 시스템이다.
GI-SMART™를 바탕으로 개발한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 'GI-102'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시험 단계이며,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GI-104', 'GI-108', 'GI-305' 등은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지금까지 2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다"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5년 내 5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GI-101은 지난 2019년 중국 심시어에 기술수출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빠른 상업화를 위해 올해 희귀암을 목표로 단독 투여 임상2상을 진행한다"며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2027년께 2상 결과만으로 조건부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I-101은 정맥주사 형태로, 투약시 매번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러한 환자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GI-102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 환자가 직접 집에서 투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항암면역세포의 수와 활성을 동시에 증가시켜 높은 항암 효능을 자랑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알레르기치료제 GI-301은 기존 치료제 졸레어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하고 있다. 졸레어는 IgE 수치가 높은 환자에겐 맞지 않고, 자가항체와 결합을 하지 못하며,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으로 6세 이하 소아에겐 사용을 할 수 없었다.
GI-301은 졸레어 대비 약 70배 이상의 알레르기 유발 인자 결합력을 보여 아토피, 특발성 두드러기, 음식물 알레르기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대표는 "일본은 알레르기 시장이 커서 기대가 크다"며 "유한양행과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올해 일본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아토피성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 천식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임상 시험 등 진행에 집중해서 사용할 계획을 전했다.
이병건 대표는 "우리가 자신감이 있는 이유는 파이프라인의 경쟁력과 풍부한 자금력"이라며 "상장과 기술이전으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면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시험과 후속 연구개발, 연구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신약 연구개발 상용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다. 공모희망밴드는 1만6천원~2만1천원으로 상단 기준 420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15~16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일~2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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