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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쓰면 삐...처리"…LGU+ 메타버스 '키즈토피아' 써보니 [IT돋보기]


중앙광장·동물원·공룡월드 오가며 AI 친구와 퀴즈로 학습…타 이용자와 소통까지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메타버스' 가상 공간에 놀이와 자연스러운 학습이 더해지면 어떨까.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선보인 키즈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의 시작점이다.

코로나19감염증바이러스(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흐름은 교육에도 적용됐다. 부모가 된 M세대가 아이들에게 집에서도 놀이와 학습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된 이유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 2월 키즈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의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나만의 '아바타'로 가상세계서 친구와 캠핑·축구 즐긴다

앱을 실행하고 접속하면 가장 먼저 본인의 가상 아바타를 설정하게 된다. 얼굴형, 피부색, 눈, 눈썹, 코, 입, 헤어스타일 등부터 옷, 신발, 양말까지 패션 아이템들을 골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 닉네임을 입력하고 확인을 누르면 바로 '중앙 광장'에 접속된다.

접속 시 가장 먼저 얼굴형, 피부색, 눈, 눈썹, 코, 입, 헤어스타일 등부터 옷, 신발, 양말까지 패션 아이템들을 직접 골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 [사진=키즈토피아 앱 갈무리]
접속 시 가장 먼저 얼굴형, 피부색, 눈, 눈썹, 코, 입, 헤어스타일 등부터 옷, 신발, 양말까지 패션 아이템들을 직접 골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 [사진=키즈토피아 앱 갈무리]

중앙광장에서는 터치를 통해 간편하게 아바타와 배경을 360도로 전환할 수 있다. 왼쪽 하단에 위치한 방향버튼을 원하는 방향으로 드래그하면 해당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오른쪽 하단에는 '점프', '율동'등 버튼이 있어 누르면 해당 모션을 취한다. 율동은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추가로 의자나 축구공 등 사물에 가까이 다가서면 화살표 버튼이 생성되는데, 의자에 앉거나 축구공을 차는 등 현실 세계에서 할 법한 행동을 취한다. 이를 통해 다른 이용자 친구들과 캠핑장의 모닥불 앞에 모여 앉아 캠프파이어를 즐기거나 축구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오른쪽 하단의 율동 그림 버튼을 통해 춤을 출 수 있다. [사진=키즈토피아 앱 갈무리]
오른쪽 하단의 율동 그림 버튼을 통해 춤을 출 수 있다. [사진=키즈토피아 앱 갈무리]

아직 베타 서비스 버전이어서 다른 이용자들을 찾아볼 순 없었지만, 타 이용자와는 채팅을 통해 소통 가능하다. 욕설 등 비속어를 입력할 경우 '*'로 표시돼 필터링도 원활히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동물원·공룡월드서 가상 소풍 즐기자…퀴즈로 놀면서 학습까지

중앙광장 외에 이동할 수 있는 두 가지 공간이 있다. '동물원'과 '공룡월드'다. 동물원은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30여종 동물을 실사화했다. 공룡월드는 쥐라기 시대의 자연환경과 11종의 공룡을 구현했다.

키즈토피아 내 공룡월드 모습. [사진=키즈토피아 캡처 갈무리]
키즈토피아 내 공룡월드 모습. [사진=키즈토피아 캡처 갈무리]

각 동물과 공룡 앞에는 AI 친구 핑키가 서 있다. 클릭하면 퀴즈를 풀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학습을 돕는다. 동물원 내 코알라 앞에 선 핑키를 눌러 퀴즈를 진행하니 '코알라는 호주 동부에 주로 서식하는 초식동물이야'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퀴즈를 풀고 나면 정답률에 따라 보석을 지급받는다. 보석을 통해서는 광장 내 '무너상점'에서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퀴즈의 정답을 맞추는 것뿐 아니라 가시적인 보상을 지급해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학습을 돕고 성취감을 높인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동물원과 공룡월드 내 총 1천200여 문항의 퀴즈가 마련돼 있다.

게임 등 보상을 통해 얻은 보석을 통해 앱 내 '무너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하고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 [사진=키즈토피아 앱 갈무리]
게임 등 보상을 통해 얻은 보석을 통해 앱 내 '무너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하고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 [사진=키즈토피아 앱 갈무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업·4명의 성격 다른 AI 친구 만나보자

키즈토피아 내에서는 총 4가지 인공지능(AI) 친구를 만나볼 수 있다. 중앙광장에서는 감정대화가 가능한 '유삐', 끝말잇기 고수 '코니', 영어와 국문 번역이 가능한 '홀맨'이 자리하고 동물원과 공룡월드에서는 퀴즈 등 지식 대화가 가능한 '핑키'가 등장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제공하는 STT 기술(음성 인식, Speech to Text)을 통해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분석하고 자유대화인지, 지식 대화인지 구분해 각각의 AI봇으로 전달한다. 메인 AI 친구인 유삐를 예로 들면 '자유대화'봇이 메인 봇으로 탑재돼 기획자의 시나리오 없이도 간단한 감정대화를 통한 일상 소통이 가능하다. 유삐에게 "떡볶이"라고 말하니 "먹어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음성인식 오류로 정확하지 못한 문장이 입력됐을 경우 "뭔지 모르겠지만 그러게 말이야."라고 공감하기도 했다.

유삐가 인식하지 못한 말에 대해 "뭔지 모르겠지만 그러게 말이야."라고 공감하고 있다. [사진=키즈토피아 앱 갈무리]
유삐가 인식하지 못한 말에 대해 "뭔지 모르겠지만 그러게 말이야."라고 공감하고 있다. [사진=키즈토피아 앱 갈무리]

유삐에게 "행복이 영어로 뭐야?"라며 영·국문 번역을 요청하니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야. 홀맨에게 물어봐."라며 다른 메인 기능을 수행하는 AI 봇을 곧바로 찾아줬다. 홀맨을 찾아가 같은 질문을 던지니 "행복. Happiness"라고 말했다.

끝말잇기 고수 '코니'를 누르면 "끝말잇기 시작"을 외친 후 끝말잇기 게임을 할 수 있다. [사진=키즈토피아 캡처 갈무리]
끝말잇기 고수 '코니'를 누르면 "끝말잇기 시작"을 외친 후 끝말잇기 게임을 할 수 있다. [사진=키즈토피아 캡처 갈무리]

끝말잇기 고수 '코니'는 음성 인식의 정확도가 핵심이다. 음성으로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 단어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바로 게임에서 지게 되기 때문이다. 일일 미션 등에 코니와 끝말잇기 대결 승리가 포함돼 미션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면 보상을 받지 못한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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