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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 '스마트 물류 혁신' 잰걸음…투자·기술개발 총력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중소기업 경쟁력 확대 긍정적"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혁신'에 정부와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사업 추진에 나선 데다가 제조 및 물류 분야 기업들은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스마트 물류 기술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CJ대한통운 이천 MP 허브터미널. 자료사진.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이천 MP 허브터미널. 자료사진. [사진=CJ대한통운]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스마트 물류 혁신을 위한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경상남도, 구미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등 4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사업은 물류산업의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물류산업 전반에 걸쳐 편리하고 스마트한 기술 확산과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앞서 정부는 2021년부터 차세대 로봇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험의 장을 제공하고자 추진에 나섰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대상지는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동안 공모를 거쳐 7명의 전문가들이 사업의 필요성, 기대효과, 사업 추진의지, 발전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사업 소관 지자체는 사업 규모와 기대효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원받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물류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관련 기업들의 발 빠른 디지털 전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우선 CJ대한통운은 물류 설비 통신 표준 프로토콜(LESP) 기반의 물류센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LESP는 물류 산업에서 사용하는 모든 시스템과 설비 사이의 통신 프로토콜로, 서로 다른 물류 설비와 시스템 사이의 통신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가이드다. 통신 프로토콜은 시스템이나 장비 사이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양식과 규칙을 의미한다. CJ대한통운은 LESP의 국내 특허를 2019년 취득한데 이어 미국을 비롯한 3개국에도 출원해 해외 물류센터 시스템 고도화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동탄·양지 물류센터에 최초 적용한 데 이어 지난해 2.0 버전으로 고도화해 용인·여주·백암 등에 추가 적용했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시스템과 설비 간 호환성을 개선했으며 로봇 및 자동화 설비 도입을 가속화하는 등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 역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조현민 사장이 이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한진의 신사업 추진에 가속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 사장은 물류 산업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적용·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1천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풀필먼트 및 인프라에 8천억원, 글로벌네트워크 1천500억원, 플랫폼과 IT 및 자동화 1천500억원 등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지난해 총 여섯가지의 첨단 물류자동화 설비 및 기술을 도입하며 스마트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고 나선 상태다. 해당 설비 및 기술은 ▲디팔레타이저(Depalletizer, 팔레트 위 박스를 인식해 옮기는 로봇팔) ▲로봇 소터(Robot Sorter, 분류로봇) ▲AMR(셔틀타입 자율주행 이송로봇, 물류센터 내에서 적재된 상품을 지정된 장소로 운반) ▲GTP(Good to Person, 상품이 작업자 앞에 자동 운송되고 피킹) ▲AI와 3차원(3D) 비전 기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가상세계에 현실과 동일한 공간 구축) 등이다. 이중 로봇 소터 및 셔틀형 AMR 실용화는 국내 첫 사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물류 업계에서 IT 개발 인력 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물류 시장의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스마트 물류 기술 선점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물류 스타트업과의 협력 사례도 많아지는 만큼 스마트 물류 전환 움직임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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