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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롯데하이마트, 창사 이래 첫 적자…남창희號 실적 개선 가능할까


지난해 매출 3조3368억원·영업손실 520억원…전년比 매출 13.8%↓·영업익 '적자 전환'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던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조3천368억원, 영업손실은 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7천343억원, 영업손실 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7.1%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한 소비 침체, 부동산 거래 침체에 따른 이사·혼수 감소 등으로 가전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둔화됐다"며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말 비용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2년 9개월여 만으로, 지난 2020년 3월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역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4조원을 넘긴 후 줄곧 4조원대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5년 만에 3조원대로 떨어진 바 있다.

업계에선 롯데하이마트가 그간 굳건히 지켜왔던 1위 자리도 위태로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1년 롯데하이마트의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33.7%로, 2위인 삼성디지털프라자(33%)와 격차가 0.7%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태다.

롯데하이마트는 한때 5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38.7%를 기록, 30%대로 떨어진 데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진=롯데]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진=롯데]

이에 따라 지난해 수장이 된 남창희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회복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남창희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경영 불확실성 속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안정보단 '쇄신'에 방점을 둔 것이다.

남 대표는 지난 1992년 롯데마트에 입사한 뒤로 현재까지 롯데에 몸담고 있는 정통 '롯데맨'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거치며 쌓아온 직매입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과 롯데하이마트의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턴어라운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고강도 체질 개선과 중점 추진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비효율 소형 점포를 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하는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고, 상품 운영 및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를 진행해 리버커리를 위한 수익 비용 구조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자사몰과 직매입 강화를 통한 온라인 사업 경쟁력 제고, PB 브랜드 재설계, 홈케어 서비스 퀄리티 제고 및 다양화 등 중점 사업들을 강화해 지속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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