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새해에도 미소녀·수집형 등을 특징으로 한 서브컬처 게임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중견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게임의 시장성에 주목해 공격적으로 개발과 퍼블리싱에 도전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개발자회사 웹젠노바를 통해 '프로젝트W'를 올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웹젠이 수집형 RPG를 직접 개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프로젝트W는 일본 시장까지 겨냥해 2D와 3D를 접목한 애니메이션풍 모바일 게임으로 회사에 따르면 내부 개발 검수 과정에서 큰 호평을 얻으며 '뮤'에 이은 주력 IP로 거론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도 서브컬처에 나선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9일 '소울타이드'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울타이드는 중국 개발사가 개발한 수집형 미궁탐색 턴제 RPG로 라이브 2D로 구현된 캐릭터 애니메이션 연출과 스토리, 수동조작 기반의 미궁 탐색을 통한 전략적 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현지화 작업 마무리 중이며, 올해 상반기 출시 목표다.
네오위즈도 일본 유명 IP 수집형 RPG '프로젝트GB'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 전투 기반 게임으로, 네오위즈는 프로젝트GB 인력 채용공고에서 '일본 서브컬처 IP에 관심이 많은 개발자'를 우대사항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서브컬처 게임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 전략에 변화를 예고했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포화 상태에 이른 MMORPG에 대한 피로감과 이에 따른 참신한 게임성에 대한 수요 등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흥행 성과도 남다르다. 시프트업의 '승리의여신: 니케'는 출시 이후 '리니지M' 등을 꺾으며 매출 1위에 올랐고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을 비롯해 본고장 일본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로 업데이트 효과를 누리며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지난 5일에도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을 출시해 당일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에 중견 게임사도 국내 서브컬처의 수익성과 성장을 지켜보며 도약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MMORPG에 비해 개발비는 적으면서도, 단단한 팬층을 확보할 경우 수익성은 높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와의 애정을 쌓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등 서브컬처만의 디테일한 장치에 대한 이해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서브컬처 게임은 이벤트와 업데이트, 신규 캐릭터 출시 등에 따라 매출 순위가 급격하게 변하는 효과도 있는 만큼 운영이 중요한 장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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