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유안타증권은 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우리사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제기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는 오는 27일부터 매도할 수 있다. 작년 12월 수익률이 -23.2%였지만, 공모가 대비 45.2%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기업공개(IPO) 종목의 상장 후 1년 성과 부진과,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부담 등으로 오버행 물량은 적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매물 출회는 현대중공업 사례보다 수급 충격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며 "배터리셀 체인의 주가와 멀티플은 테슬라 주가 조정으로 하락했고, 작년 11월 파나소닉 컨퍼런스 콜 모멘텀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패시브 관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정점 시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일 이전임을 전망했다"며 "패시브 모멘텀이 소멸되던 코스피200 리밸런싱일, 외국인 순매도에 공매도가 활용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수급 충격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지분이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 매우 높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고 연구원은 짚었다. 3.39%의 우리사주 지분은 일반 IPO 수준과 유사하지만,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 비중은 23.1%에 달한다. 직전 대형 IPO 평균이 9.0%, 최고 수준인 현대중공업의 20.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개별·증시 변동성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매물 출회금액을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금액적 측면과 거래규모 대비 가늠해 본다면, 현재 주가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서, 우리사주 전량 출회 시 3조4천500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미공시 등을 제외한 직전 4대 IPO 평균 수준을 감안하면, 출회되는 물량은 2조5천600억원으로 계산된다"며 "다만 이전 IPO 사례처럼 이외 주체의 수급이 희석될 수 있지만, 우선 선반영에 대한 부분은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