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지난 10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메신저 카카오톡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먹통 대란'이 발생하며 파장이 일었다.
당시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 서비스 이용이 원활치 않자 곳곳에서 불편을 호소했다. 서비스별 복구는 순차적으로 이뤄졌지만 모든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진 127시간 30분이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번 서비스 장애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또는 정보까지 촘촘히 잇는 '초연결사회'의 취약성을 보여줬단 평가도 잇따랐다.
가장 시급했던 서비스 정상화를 마친 뒤, 카카오는 지난 10월 19일 긴급 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고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남궁훈·홍은택 '투톱 체제'에서 홍은택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카카오는 미래에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IT 업계 공동 성장을 위해 이번 사고의 원인 조사 결과 등을 외부에 공유하겠다고 했다.
일환으로 지난 12월 7일부터 3일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를 온라인으로 열고 데이터센터 이중화 조치가 미흡했던 점 등을 되짚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5년간은 지난 5년간 투자금의 3배 이상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일반 이용자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사업자), 택시 및 대리 기사와 같은 서비스 공급자도 카카오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데 따라 이번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멜론(음원), 웹툰 등 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유료 서비스에 대해선 조치가 이뤄졌다. 단 카카오톡 등 무료로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가 대두되면서 산학계 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2022 아이뉴스24 선정 10대뉴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