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KB증권은 23일 LG에 대해 애플의 전기차 사업 전략 파트너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LG그룹에 전기차(EV)인 애플카 협력을 위한 공동 협의체(LG전자·LG이노텍·LG엔솔)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전기차 출시는 현 시점에서 예단하기 어렵지만, 최근 외신보도를 종합해 볼 때 애플이 스마트 폰 이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EV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향후 전기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 축이 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애플의 EV 시장 진입 가능성은 한층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전기차 매출을 추정한다면 102조원, 매출비중 약 2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애플의 전기차 출시를 가정하면 애플은 단순 차량 판매뿐 아니라 가입자 기반의 구독 서비스와 공유 서비스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애플의 EV 출시 가능성 확대 이유는 스마트 폰 시장의 성장정체에 따른 매출 성장둔화 전망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말 기준 LG그룹 전자 계열 3사(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의 전장 수주잔고는 107조원으로 추정되고 매년 수주잔고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LG그룹이 EV 부품의 풀 라인업 확보로 EV 핵심부품을 동시에 납품 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2026년 애플의 EV 출시를 가정한다면 내년부터 애플은 애플카의 부품 공급망 구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EV 핵심부품의 풀 라인업을 확보한 LG그룹과 협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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