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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회의실 유리벽이 스크린 변신' 디스플레이 혁신 '투명 OLED'


LG디스플레이, 투명OLED 전시회 개최…모빌리티·업무·커머스 활용 사례 소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회의실 유리벽이 순식간에 스크린으로 변했다. 유리벽 스크린에는 회의 일정과 참가자 명단은 물론 팀원들이 공유할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떴다.

22일 LG디스플레이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투명한 미래전 -투명 OLED가 바꿀 도시, 산업, 예술' 전시회를 찾았다. 전시회에선 이처럼 유리창, 유리문, 유리벽이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대체된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고 얇고 가벼워 사이니지, 건축, 모빌리티,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회의실 유리벽에 적용된 투명 OLED
회의실 유리벽에 적용된 투명 OLED

전시장의 모빌리티 존에서는 투명 OLED가 '디지털 창문'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투명 OLED가 열차 출입문이나 창문에 탑재되니 유리처럼 투명해 바깥 풍경을 보면서 노선, 날씨 정보도 볼 수 있었다. 증강현실(AR)이 적용 돼 관광지를 지날 때는 관련 정보나 광고도 볼 수 있었다. 기업 입장에선 열차 창문을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하철 창문에 적용된 투명OLED
지하철 창문에 적용된 투명OLED

워크 플레이스 존에서는 투명 OLED 덕분에 유리벽이 스크린 역할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테리어 측면에서 투명 OLED로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화상회의도 하고 회의 일정도 공유하는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이번 전시회가 체험에 방점을 찍었다면 '컬쳐&엔터테인먼트 존'도 눈길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가 구현할 수 있는 오버레이(겹쳐 보임) 효과를 부각했다.

고대 이집트 그림과 문자를 투명 OLED가 미닫이문처럼 좌우로 움직이면서 이와 관련한 정보를 보여줬다. 안내원이나 전문가 없이 투명 OLED로 전시물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유리 바닥을 걷다 바닥 밑에 유물이 나타나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는 유물 위에 투명 OLED를 오버레이해 복원됐을 때 유물의 모습을 보게 한 것이다.

유물 위에 투명 OLED를 오버레이해 복원됐을 때 유물이 구현된 모습.
유물 위에 투명 OLED를 오버레이해 복원됐을 때 유물이 구현된 모습.

리테일 존에선 메뉴판, 쇼윈도에 투명 OLED가 적용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테면 케잌 쇼케이스의 경우 커브드 투명 OLED가 적용돼 쇼케이스에 진열된 음식을 보면서 재료, 영양 성분, 할인 정보 등 각종 제품 정보를 터치해 확인할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TV나 PC에 국한된 게 아니라 일상 공간 곳곳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명 OLED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올해 1천억 원, 2025년 3조 원, 2030년에는 12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기기가 아닌 공간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야하기 때문에 제품 개발, 영업, 판매 전략 등에서 고민이 많을 수 있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전무는 "투명 OLED는 기존 디스플레이와 다른 측면이 있다"며 "공간도 생각해야하고 '보이다, 안 보이다' 하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 업체와 협력해야 하는 등 기존 디스플레이와 밸류체인이 달라야 한다"며 "전시회를 열고 고객사도 초청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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