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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바이오팜, 'CES 2023'서 토탈 헬스케어 비전 제시


뇌전증 환자 대상 헬스케어 기기와 어플리케이션 도입…데이터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 정체성도 유지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SK바이오팜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제약회사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Healthcare Solution Provider)' 비전을 제시한다.

14일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CES 2023 사전 설명회'에서 황선관 R&D 혁신본부장(부사장)은 "SK바이오팜은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IND(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승인과 신약 품목허가를 2개 받은 제약사"라며 "지금까지 최초부터 최고라는 히스토리를 국내에서 그려온 SK바이오팜이 이제는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14일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CES 2023 사전 설명회'에서 황선관 R&D 혁신본부장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의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Healthcare Solution Provider)'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김성화 기자]
14일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CES 2023 사전 설명회'에서 황선관 R&D 혁신본부장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의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Healthcare Solution Provider)'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김성화 기자]

그 시작점은 SK바이오팜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뇌전증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뇌전증에 있어 연구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조직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뇌전증 분야를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신사업 구도를 잡았다.

황 부사장은 "뇌전증 환자 1천명 중 2.3명이 사망에 이르고 있으며, 뇌전증에 걸린 아이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커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며 "언제, 어디서 발작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실제 환자들의 불안감에 대한 SK바이오팜의 대답이 프로젝트 제로(Zero)"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제로는 뇌전증 환자의 발작증상을 완전히 없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치료 영역 뿐만이 아니라 예방과 진단, 관리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서비스를 SK바이오팜이 제공한다.

이날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약이 아닌 헬스케어 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헬스케어 기기는 스마트글래스와 헤어밴드, 헤드폰 형태 등 5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각 기기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뇌전증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분석한 자료를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형태다.

어플리케이션은 환자의 약 복용 시점과 심장 박동수, 발작 회수와 같은 뇌전증 관련 직접적인 데이터와 함께 현재 주변 온도나 장소가 환자에게 주는 영향까지 데이터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뇌전증 환자가 발작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헬스케어 기기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진행 기간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도출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앞으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치료제 사업을 강화한다.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치료기법을 의미한다.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아키리 인터렉티브 랩스의 모바일 게임 ‘인데버RX(EndeavorRX)’가 디지털 치료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 받았다.

이에 대해 황 부사장은 "아키리가 게임을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접근한 건 좋았지만, 하나의 게이밍으로 끝났다"며 "제약산업에서도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점"이라고 분석했다.

SK바이오팜은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뇌전증 환자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으며, 신약 제조 회사로서 노력을 계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의지도 밝혔다.

황 부사장은 "미국 제약사들은 빅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뇌파에 대한 빅데이터를 가진 회사는 없다"며 "기존 디지털 치료제는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관리를 편하게 하는 수준이지만, SK바이오팜은 헬스케어 기기와 함께 아무도 가지지 않은 빅데이터를 만들어 새로운 디지털 치료제와 복합신약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중추신경계 질환과 항암, 조현증, 알츠하이머 등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새로운 사업을 위해 SK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의 기회도 열어놨다.

황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이 AI나 IT 경험이 많지 않지만, SK 텔레콤이나 SK C&C와 같은 좋은 멤버사와 함께 진행했다"며 "현재로서는 밝힐 순 없지만 디바이스와 센서에 있어서도 다른 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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