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고딩엄빠' 저출산 극복에 좋은 프로그램"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가 '고딩엄빠'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저출산 극복에 좋은 프로그램이라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미래' 조찬 세미나 강연 중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다 해당 프로그램들을 소환했다.

그는 "'고딩엄빠'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게 좋은 프로그램이다. 저출산 정책은 좀 그런 쪽으로 가야 된다"고 말했다.

MBN에서 방영 중인 고딩엄빠는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다뤄지는 에피소드의 대부분은 중·고등학교 때 계획없이 무방비 상태로 덜컥 임신한 뒤 어느 한쪽에게 버려지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또 가정폭력, 경제적 빈곤은 필수 옵션으로 따라붙어 있어 기성세대의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2013년부터 방영된 KBS의 장수 효자 예능 프로그램이다. 초보 부모들의 도전기를 담은 육아 예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육아 제품 경쟁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한편 나 부위원장은 지난 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언급하며 MBC '나 혼자와 산다'와 관련해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것으로 너무 인식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