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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모자 1000만원" 판매 논란…외교부 장관도 나섰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자칭 외교부 직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썼던 모자를 습득했다며 이를 1천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생긴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문제가 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통일부 종합감사에서 '(해당 논란) 관련자 신원을 특정했냐'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해당 판매글에서 제시한 것과 유사한 형태의 모자를 쓰고 있다. [사진=유튜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해당 판매글에서 제시한 것과 유사한 형태의 모자를 쓰고 있다. [사진=유튜브]

이어 "내부적으로 조사 진행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 신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이 "신상 문제라면 특정은 하셨다는 것이냐" "특정인을 혐의자로 두고 조사는 하고 있다(는 뜻인가)" 는 질문에 "네.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앞서 지난 17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자신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말한 A씨가 BTS 정국이 썼던 모자라며 이를 1천만원에 판매한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지난해 9월 정국이 외교관 여권 만들기 위해 여권과에 방문했을 때 두고 간 것"이라며 외교부 공무 직원증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그는 또 유실물 신고를 했으나 6개월간 찾는 전화 등이 없어 모자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번개장터'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썼던 모자를 1천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번개장터' 캡처.]
'번개장터'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썼던 모자를 1천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번개장터' 캡처.]

본인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주장한 판매자는 "돈 주고도 못 구하는 물건"이라며 습득한 모자를 1천만원에 팔겠다고 했다. [사진='번개장터' 캡처.]
본인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주장한 판매자는 "돈 주고도 못 구하는 물건"이라며 습득한 모자를 1천만원에 팔겠다고 했다. [사진='번개장터' 캡처.]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고 소유권 여부 등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글을 삭제했다.

A씨는 '신고하겠다'는 누리꾼 말에 "법에 걸리는 게 없는데 뭘 신고하겠다는 거냐" "이미 퇴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 주장과 달리 지난해 9월 모자에 대한 외교부 직원 분실 신고 내역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판매글 내용 진위 여부에 따라 A씨는 점유이탈물횡령죄, 사기죄, 관명사칭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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