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쿠바배구계는 오랜 기간 자국 지도자들에게 각급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쿠바가 배구 강국인 점도 작용했다.
그런데 이런 기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가제타'는 "쿠바 남자배구대표팀이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쿠바는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챌린저컵에서 체코를 꺾고 1위에 올라 내년(2023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 복귀했다.
또한 지난달(8월) 26일 막을 올린 2022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다. 쿠바는 세계선수권에서 브라질, 일본, 카타르와 함께 B조에 속했고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 3위를 차지했다.
16강에 턱걸이 했으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탈리아와 치른 16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져 탈락했다. 쿠바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14위에 올랐다.
'라 가제타'는 "쿠바배구협회(FCDV)는 호주나 아르헨티나 출신 지도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외국인 사령탑이 쿠바대표팀을 맡게 될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FCDV가 내건 조건 한 가지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FCDV는 '무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FCDV에서 해당 사안을 확정한 건 아니다. 그러나 2024 파리올림픽과 VNL 등 이어지는 국제대회 준비를 위해 변화를 고려하는 건 맞다.
쿠바남자배구대표팀은 현재 니콜라스 바베스 감독이 이끌고 있다. 바베스 이전에는 올랜도 에르난데스 감독이 오랜 기간 지휘봉을 잡았다.
VNL 출범 이전 월드리그를 통해 한국과 자주 경기를 치렀고 국내를 찾기도 해 배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은 폴란드와 슬로베니아가 공동 개최했다.
16강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파란을 일으킨 우크라이나는 슬로베니아와 8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4강 진출 두팀은 정해졌다.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가 맞대결한다.
또다른 4강 팀은 브라질-아르헨티나, 미국-폴란드의 8강전 승자가 만난다. 4강전은 10일 열리고 3, 4위전과 결승전은 11일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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