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빅테크·핀테크가 '종합 금융상품 백화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예금, 보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다양한 금융사의 상품들을 비교·추천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3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빅테크·핀테크 대표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핀테크 업계의 혁신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금감원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중심지지원센터의 해외 기업설명회(IR) 개최를 통해 핀테크사의 신(新)시장 개척과 투자유치를 돕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핀테크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핀테크사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금감원 핀테크현장자문단은 핀테크지원센터와 공조를 통해 '원스톱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핀테크 유니콘으로의 도약이 가능토록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종합 컨설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핀테크의 성장을 응원하는 한편, '책임 있는 금융혁신(Responsible Financial Innovation)'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플랫폼의 알고리즘과 관련해 "금융상품 추천의 핵심요소인 만큼 소비자 이익이 최우선시 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막대한 고객정보가 플랫폼에 집중되는 만큼 정보 보호·사이버 보안에도 지속적 관심을 가져달라"며 "소비자 정보주권을 최우선 가치로 고객정보를 수집·활용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금융플랫폼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간편결제 등 플랫폼 수수료는 시장 참여자에 의해 자율적으로 결정될 사안으로 감독당국이 직접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플랫폼(간편결제) 수수료는 국민 생활과 밀접해 그간 국회 등 사회 다방면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수수료 공시방안에 대한 업계의 우려사항도 잘 알고 있다"며 "공시방안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변영한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등 유관기관 대표와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임종윤 에임스 대표, 카사코리아 예창완 대표,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등 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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