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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에 힘준 '갤워치5'…'혈당 측정' 질문에 삼성전자 답변은?


갤워치5, 체성분·심박·혈압·심전도·수면 관리 '최적'…양태종 "혈당 측정 고민 중"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스마트워치가 패션 아이템을 넘어 건강 관리를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헬스 케어 기능'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 부사장 지난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드림 호텔에서 진행된 '갤럭시워치 5 헬스 브리핑'에 참여해 삼성전자의 '웰니스' 핵심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 부사장 지난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드림 호텔에서 진행된 '갤럭시워치 5 헬스 브리핑'에 참여해 삼성전자의 '웰니스' 핵심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 부사장은 지난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드림 호텔에서 진행된 '갤럭시워치 5 헬스 브리핑'에서 삼성전자의 '웰니스' 핵심 원칙과 함께 혈당·온도 측정 기능과 관련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첨단 센서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로 확장되는 건강관리 경험 ▲더 나은 헬스 경험을 위한 개방적 협업 등을 세 가지 핵심 원칙으로 삼고 이번에 '갤럭시워치5'를 선보였다.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단순히 운동 이력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운동 후 휴식과 회복 과정까지 모니터링하는 포괄적인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체성분 측정 기능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돕고, 체성분 지표를 활용한 상세 목표 설정으로 꾸준히 운동 동기를 부여한다. 운동 후에는 자동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고 수분 섭취 권장량을 제시하는 등 사용자가 운동 후 잘 휴식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양 부사장은 "건강관리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통해 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각자의 건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센서 기술을 혁신하고, 더 연결된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이 모든 과정을 협업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 가지 핵심 원칙을 정립했다"고 말했다.

이 원칙에 맞춰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에 처음으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도입했다.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고유한 단일 칩을 사용해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세 개의 핵심적인 건강 센서를 하나의 작은 유닛으로 통합했다.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전작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체성분·심박·혈압·심전도(ECG)를 모두 측정해 비교할 수 있는 통합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 워치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적외선 온도 센서가 탑재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기능 추가다. 이는 피부 온도를 측정해 코로나19 등 질병에 따른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경고하거나, 여성의 배란 주기 등을 면밀하게 관리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갤럭시워치5'의 온도 센서는 아직 식약처 인증을 받지 못했다. '체온 측정'이 아닌 '온도 측정'으로 기능을 소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향후 업데이트로 체온 측정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할 예정이다.

양 부사장은 "아직까지 온도센서를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가까운 미래에 여러분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이 센서를 활용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개발자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워치5' 골프에디션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5' 골프에디션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5'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기르기 위한 수면 관리 기능도 한층 더 강화됐다.

이 기기를 활용할 경우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수면 중 코골이와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개인의 수면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코골이를 기록하려면 워치를 찬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하단 마이크 부분이 사용자를 향하도록 침대나 탁자 등 머리맡의 안정된 곳에 올려 두면 된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서비스와 외부 기기까지 연결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잠든 것을 감지해 조명, 에어컨, TV 등의 설정을 자동으로 변경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갤럭시워치5'로 수집한 모든 건강 데이터는 건강 모니터링 앱 '삼성 헬스'로 모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양 부사장은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건강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특히 수면과 체성분 측정에 공을 들였다"며 "사용자의 건강한 수면을 돕기 위해 다양한 수면 질 측정 도구와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피트니스로,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체성분을 측정해 사용자가 단순히 체중 감량 수준을 넘어 자신의 신체 건강을 심도 있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건강 관련 정보는 암호화돼 단말 내 저장되고, 저장된 정보는 녹스(Knox)로 보호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 부사장 지난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드림 호텔에서 진행된 '갤럭시워치 5 헬스 브리핑'에 참여해 삼성전자의 '웰니스' 핵심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 부사장 지난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드림 호텔에서 진행된 '갤럭시워치 5 헬스 브리핑'에 참여해 삼성전자의 '웰니스' 핵심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그러나 전작부터 탑재설이 제기됐던 '혈당 측정' 기능은 이번 '갤럭시워치5'에도 적용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반영해 '갤럭시워치4'부터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이 추가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과 라만 분광법을 통해 레이저 빛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삼성벤처투자는 독일 스타트업 디아몬드테크(DiaMondTech)가 추진한 500만 달러(약 61억원) 규모 펀딩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디아몬드테크는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적외선을 피부에 쏴 포도당 분자를 계산할 수 있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디아몬드테크는 휴대형 기기 디포켓(D-Pocket)을 개발 중으로, 오는 2024년에는 손목에 착용하는 제품인 '디-센서(D-Sensor)'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삼성이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에 혈당 측정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펀딩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이 시기에 맞춰 '갤럭시워치' 시리즈에 혈당 측정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부사장은 "혈당과 관련한 부분은 여러 루머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현 단계에선 온도 센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 가능성과 관련 기술을 검토 중으로, 내부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이를 서비스와 어떻게 연결시킬 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스마트워치뿐 아니라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나오고 있어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헬스케어와 관련해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더 나은 헬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글 등 파트너사들과 협업도 더 활발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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