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을 두고 맞붙는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압도적 점유율로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격차를 좁히고 있어 추격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애플은 오는 9월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 등 폴더블폰 신제품과 갤럭시워치5 시리즈를 함께 선보인다.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일반과 프로, 2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스마트워치 고급 모델로 '클래식'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클래식 모델을 프로 제품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워치5 일반 모델은 40mm와 42mm 두 종류로, 프로 모델은 46mm 크기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원 UI 워치 4.5 스킨이 적용된 웨어 운영체제(OS) 3.5를 탑재하고, LTE와 블루투스 2가지 버전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강화된 배터리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워치5 프로의 경우 572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갤럭시워치4(361mAh)보다 6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9월 공개되는 애플워치8 시리즈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특화된 고급형 모델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급형과 일반형, 고급형에 이르는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고급형 모델은 운동선수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용자를 위한 제품으로, 기존보다 큰 화면과 강화된 배터리 성능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고급형 모델의 명칭은 '프로'가 유력하게 점쳐지며, '익스트림', '맥스', '익스플로러 에디션' 등도 거론되고 있다.
애플워치8 시리즈에는 체온 측정 센서가 새롭게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애플워치7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시 기술적 문제로 적용되지 않은 바 있다. 사용자의 팔목에서 체온을 측정해 정상보다 높을 경우 알림을 보내주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점유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수치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21.8%, 삼성전자는 14.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7.4%포인트로, 전년 동기(18.1%포인트) 대비 큰 폭 줄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애플은 36.1%, 삼성전자는 1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 격차는 26%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보다는 확대되긴 했지만 전년 동기(28.1%포인트)에 비해서는 좁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워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건강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어 기능은 물론 디자인도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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