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국의 애플 사랑이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이어졌다.
27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시장 상위 5개 기업 중 애플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점유율 기준 시장 내 4위지만, 출하량은 1년 전에 비해 20% 증가했다. 반면 1, 2위 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는 출하량이 각각 12%씩 줄었다. 3위인 XTC 역시 출하량이 26% 감소했고, 5위인 아너는 무려 64% 하락했다.
점유율은 1위인 화웨이가 33%를 기록했고, 샤오미(17%), XTC(8%), 애플(8%), 아너(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애플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점유율 22%로 1위를 유지한 애플은 1분기 출하량이 1년 전보다 21%나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위인 화웨이를 포함해 샤오미,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각각 5%, 41%, 2% 감소했다. 점유율은 화웨이가 11%, 샤오미가 10%, 삼성전자가 8%를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워치 7 시리즈의 수요가 강한 덕분에 애플이 스마트워치 영역에서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화웨이의 웨어러블 기기 사업도 2위를 차지하면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으나, 스마트폰 사업 약화로 출하량이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시장 역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4천170만 대에 그쳤다.
또 스마트밴드보다 스마트워치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밴드 출하량은 1천만 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19년 4분기(2천790만 대)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카날리스는 "헬스케어 기능과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스마트밴드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와 풍부한 기능,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진 스마트워치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샤오미는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 제품을 조정하면서 출하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미(Mi)와 레드미(Redmi) 공급량을 늘리면서 3위에 올랐다"며 "삼성전자 역시 물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스마트워치 투입을 확대해 전체 출하량은 다소 줄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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