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매각설 휩싸인 '카카오모빌리티'…대주주 카카오, 속내는? [IT돋보기]


매각부터 사업 철수까지…뜬소문 무성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에 휘말렸다. 사진은 카카오 T 택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에 휘말렸다. 사진은 카카오 T 택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1위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이 불거졌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먼저 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카카오가 이를 받아들이며 협상이 진행됐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MBK파트너스는 우선 "카카오와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40% 매각 협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카카오 측에서 "모빌리티의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매각은)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하며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57.5%, 미국계 사모펀드인 TPG와 칼라일이 각각 29.0%와 6.2%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대신 매각 추진으로 급선회, 이유 있나

최소 기업가치 8.5조, 갑자기 들려온 대형 딜 소식에 여러 해석도 난무한다. 카카오가 지금까지 핵심 자회사를 매각한 사례가 없었을뿐더러, 카카오모빌리티 IPO를 지난해부터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대해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 해소를 위해 연내 계열사 30~40개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높아진 IPO 부담도 매각설에 힘을 키운다. 미국발 긴축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매각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매각까지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익 창출 능력 대비 높게 평가된 기업 가치와 독과점 및 골목상권 침해 등의 문제도 남아있어서다.

◆매각 추진설에 내부 직원 동요…노조 가입도 급격히 늘어

대주주의 매각 추진설이 번지며, 직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직접 "혹시나 주주 구성 변화가 이루어지더라도 그 과정에서 크루분들의 권리가 침해 받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매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아 내부 불안이 높아졌다는 평이다.

실제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의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 유니언 가입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매각이 성사될 것을 염려해, 고용승계 등 협상에 유리한 조건을 차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서도 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직원들의 노조 가입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매각설 휩싸인 '카카오모빌리티'…대주주 카카오, 속내는? [IT돋보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