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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좋다"…메모리 4대 수요처 부진에도 올해 반도체 시장 '호황'


반도체 부족 여전·D램 가격 하락세 예상보다 적어…올해 시장 규모 812조원 달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메모리반도체의 4대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서버·PC·가전 시장 수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시장 호황은 올해도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D램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적은 데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부족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8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3% 성장한 6천460억 달러(약 812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WSTS는 지난해 11월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8.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3월 10.4%로 상향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또 다시 전망치를 더 높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은 지난 3월 1.1%에서 이달 들어 18.7%로 대폭 늘었다. D램 가격 하락 폭이 예상과 달리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4.1달러였던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9.51%)과 올해 1월(-8.09%)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5월(-1.76%)에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로직 부문 반도체도 성장률이 20.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날로그는 19.2%, 마이크로프로세서(MPU) 11.4% 등이다.

WSTS는 "올해도 강력한 반도체 칩 수요가 예상된다"며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표=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표=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에서도 드러났다.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은 509억 달러(63조8947억원)로, 전월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또 반도체 매출은 4월 기준으로 13개월 연속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2.6%로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으로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첨단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 외 유럽 20.8%, 일본 12.6%,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선 스마트폰·서버·PC·가전 시장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기존 13억8천만 대에서 13억3천300만 대로 하향 조정됐고, 올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7천750만대)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TV 시장 역시 올해 출하량(2억1천640만대)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인플레이션 등 영향으로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서버 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반도체 시장이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WSTS는 2023년 반도체 시장이 올해보다 5.1% 성장한 6천800억 달러(85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로직 부문은 7.3% 성장한 2천억 달러(약 251조 4천억원)를 기록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메모리 시장은 3.4%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이 여전히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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