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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콕 찍은 6G…삼성전자, 첫 포럼 열고 기술 선점 나선다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 주제로 6G 포럼 진행…기술 논의·공유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찍은 6G 통신 기술 선점에 나선다. 이 일환으로 첫 글로벌 6G 포럼을 개최해 미래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 6G 포럼은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하는 행사다.

삼성전자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삼성 6G 포럼'에서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삼성 6G 포럼'에서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이번 첫 번째 행사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을 주제로 열렸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상용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나 6G 연구개발(R&D)은 이미 시작됐다"며 "6G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며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특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G 기술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고,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눠 전문가들의 강연과 패널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6G 무선 인터페이스'를 주제로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제프리 앤드류스 교수의 '6G 무선 인터페이스에서의 딥러닝'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찰리 장 SVP(Senior Vice President)의 '5G를 넘어 6G로 향하는 무선 기술의 발전' ▲NTT도코모 다케히로 나카무라 SVP의 '5G의 발전과 6G' ▲퀄컴 존 스미 SVP의 '6G를 향한 무선 인터페이스 혁신'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오후 세션에서는 '6G 지능망'을 주제로 ▲핀란드 오울루대 타릭 타렙 교수의 '6G 네트워킹 – 서비스의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향한 여정' ▲삼성전자 맹승주 마스터의 '통신 시스템의 성능향상을 위한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 적용' ▲서울대 심병효 교수의 '밀리미터파 및 테라헤르츠 통신을 위한 딥러닝 기반 모바일 탐지 및 빔포밍' 등의 강연들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특히 2019년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앞장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선도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2020년 '6G 백서'를 통해 6G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6G 주파수 백서'를 내고 6G 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행보는 이재용 부회장의 5G에 이은 6G 선점 의지와 연관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정소희 기자]

이 부회장은 2020년 버라이즌과 7조9천억원 규모 대규모 5G 장기계약, 지난해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에도 직접 통신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협상을 진척시켰다.

삼성전자는 이달에도 미국 제4 이동통신 업체인 디시 네트워크의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는데, 계약 협상 과정에서도 이 부회장과 디시 회장이 직접 만나 함께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며 사실상의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서 통신과 백신 비슷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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