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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령화사회' 진입…생산인구 감소에 노동경쟁력 줄어


고령인구 1%p 증가할 때 중국 GDP성장률 0.1%~0.5% 감소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중국이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성장을 견인했던 노동경쟁력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는 확대됐지만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리뷰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65세이상 고령화율은 14.2%로 집계됐다. 세계 평균인 9.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UN에서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14% 미만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 국기 관련 이미지.  [사진=PIXABAY]
중국 국기 관련 이미지. [사진=PIXABAY]

중국은 생산연령인구인 65세 미만이 줄면서 그동안 중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풍부한 노동력의 이점이 줄고 노동 성장에 대한 기여도 또한 하락하고 있다.

실제 중국의 생산연령인구는 2013년 10억1천명에서 지난해 9억7천명으로 감소했으며 기여도 는 74.5%에서 68.3%로 감소했다.

반대로 총인구 증가율과 출생률은 지속적으로 하락중이다. 중국의 인구증가율은 2010년 0.5%에서 지난해 0.0%로 줄었다. 이는 당초 산아제한 조치 등의 인구정책적 요인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사회경제 발전에 따른 인식변화 등으로 인구증가세가 둔화되고 인구감소 우려까지 대두되면서 인구정책이 전환됐다. 중국은 2016년 1가구 2자녀로 제한하던 산아정책을 지난해 3자녀까지 허용했다.

만일 현재의 인구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중국은 2~3년 내 총인구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금의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 유소년층과 생산연령층 비율은 감소하고 고령층 비율은 늘어나는 상황이 지속되며 인구고령화는 점차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는 노동생산성 감소로 이어지며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 중국내 고령인구 비중이 1%p 증가할 때 중국의 GDP성장률은 약 0.1%~0.5%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UN이 추정한 중국의 미래인구 변화를 적용해 예측한 결과로는 단순히 인구구조 변화만으로도 중국의 GDP성장률은 2035년에는 0.6%~3.0%p까지 줄어든다.

이런 고령화는 중국이 해오던 '세계의 공장' 역할에 대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나아가 중국의 노동력 감소는 중국경제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고용시장에 투입되는 노동이 줄면서 세계의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저성장·고물가'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단 것이다.

한채수 한국은행 중국경제팀 과장은 "인구고령화 및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대변되는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는 중국경제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중국 인구구조 변화는 향후 중국의 산업구조 및 글로벌 경제의 변화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다 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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