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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출시날 밝았다…이번엔 제대로?


오늘 오후 4시 42분 출시 예고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싸이월드가 모바일 앱으로 과연 무사히 재탄생할까.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가 2일 싸이월드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이번에는 회사 측에서 공언한 대로 제때 출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이날 오후 4시 42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3대 앱 마켓에 모바일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싸이월드가 재개장하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만이다.

[사진=싸이월드]
[사진=싸이월드]

싸이월드제트는 "3천200만 회원의 싸이월드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5천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를 복원했다"고 발표하며 과거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기존 싸이월드에서 재화로 활용되던 '도토리'가 암호화폐로 재탄생, 이를 토대로 '돈 버는 싸이월드'를 표방하며 기존 싸이월드와의 차별점을 강조한다.

싸이월드는 당초 지난해 3월 출시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정보다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 이후 지난해 5월, 7월, 8월, 12월에 출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때마다 다양한 이유로 계속 출시가 차일피일 지연됐다.

미룬 이유도 각양각색이었다. 처음 서비스를 미룬 이유는 기존 PC 웹 버전과 함께 모바일 앱 버전 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였다. 5월에는 과거 이용자 정보·사진·영상 등 데이터를 복원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7월로 다시 늦췄다.

백미는 7월이었다. 출시 2시간30분을 앞두고 해외 해킹 시도 포착으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돌연 출시 연기를 선언했다. 가장 최근 출시 지연인 지난해 12월에는 '앱 심사 지연'을 근거로 댔다. 이처럼 출시가 다양한 이유로 지연되자 초반에 뜨거웠던 인기는 점차 식어갔고 운영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은 커졌다.

싸이월드제트는 NHN벅스·한글과컴퓨터 등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내세웠고, 메타버스·암호화폐 등 최근 트렌드에 오른 키워드들도 주저 없이 끌어들이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SNS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출시 연기와 함께 내부 경영 문제가 지속되는 모습도 드러나며 우려를 키웠다.

우선 싸이월드제트의 최대주주인 인트로메딕은 지난해 외부감사에서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는 상장폐지 사유다. 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 측은 자금대여 거래 등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특수관계자 거래 등을 문제삼았다.

싸이월드 경영진 간 내분도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존 싸이월드 각자대표였던 김호광씨가 싸이월드제트에서 전격 해임됐고, 이후 그가 이끄는 베타랩스(구 싸이월드랩스)가 암호화폐 싸이클럽·싸이도토리 발행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싸이월드제트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이 이를 기각했지만 베타랩스는 즉각 항고했다.

이처럼 소란이 많았지만 싸이월드제트 측은 현재까지 출시일을 미루는 등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예정대로 출시된다면 싸이월드제트가 처음 출시를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출시가 완료되는 셈이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지난 11개월간의 이벤트를 통해 하루 2만명 정도의 회원들이 아이디를 활성화시키고 있지만, 새로운 싸이월드는 추억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융합된 새로운 SNS 커뮤니티와 메타버스 생태계가 싸이월드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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