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토스뱅크가 올해 두 달 만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1.75%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대 수치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5일 출범 전부터 자체 신용평가모형(TSS)을 개발해 중저신용 대출 확대에 주력해왔다. TSS는 고객의 '실질 소득'을 분석해 신규 대출여부를 판단한다.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분류된 고객은 저축은행·카드사·캐피탈사 등 제2, 제3금융권 대비 신용도 개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를 이용한 중저신용자 26.3%는 고신용자로 상향됐다. 4명 중 1명의 신용도가 올라간 것이다.
금리 수준도 저축은행보다 낮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의 평균 금리는 7.7%로 이는 저축은행 평균금리 13.3% 대비 약 5.6%p 낮은 수준이다.
고객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좋은 고객의 금리 구간은 2.71%~3.81%였다. 최저 2.71% 금리 혜택이 가능했던 경우 기존 대출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를 연체 없이 성실히 상환한 이력이 있거나, 장기간 보험계약을 유지함으로써 가능했다. 신용카드거래 내역에서 건전한 소비 등이 확인된 경우 가산점을 받기도 했다.
토스뱅크를 이용한 중저신용 고객들은 평균 2천32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신용점수 454점(올크레딧 기준 8등급)까지 대출이 실행됐다.
토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 수도 늘었다. 일평균 2만7천157명의 대출 고객이 토스뱅크를 방문했다. 이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올 1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일평균 방문 고객 수 784명을 넉넉하게 제쳤다.
토스뱅크서 대출을 받기 위해 '내 한도 관리'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고객 수도 36만343명에 달한다. '내 한도 관리' 서비스는 대출 상담을 위한 서비스로, 일 최대 8만701명이 대출을 받기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를 통한 2월 말 토스뱅크의 대출 규모는 잔액기준 1조9천446억원이다.
토스뱅크의 대출 심사부터 입금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분 이내로 집계됐다.
고객들이 대출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점심시간으로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였다.
토스뱅크 고객이 이용한 전체 대출의 4건 중 3건은 신용대출(75.4%)이었으며, 마이너스통장(23.4%), 비상금대출(0.8%), 사잇돌대출(0.4%) 순이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포용할 수 있는 고객의 범위가 넓고, 특히 실질 소득으로 신규 대출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대출이 필요한 고객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며 "앞으로도 공급자 입장이 아닌 고객 관점의 새로운 뱅킹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