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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男 배구리그 경기 종료 후 난투극…감독, 선수 '설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배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치르는 경기다. 같은 실내 종목인 농구 그리고 축구와 달리 상대팀 선수들끼리 신체적 접촉은 거의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코트 안에서 몸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프랑스리그에서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이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24일 열린 2021-22시즌 프랑스리그(LNV) 리그1(1부리그) 쇼몽과 낭트전에서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서로 엉켜 몸싸움을 했다. 이날 경기는 쇼몽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낭트에 3-2(25-20 23-25 26-28 25-23 15-13)로 이겼다.

위베르 헤노 낭트 감독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2021-22시즌 프랑스리그 쇼몽과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선수에게 욕설을 했고 이는 두팀의 몸싸움으로 까지 번졌다. 프랑스 남자배구대표팀에서 리베로로 뛴 헤노 감독(왼쪽)의 선수 시절 모습.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양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코트를 나가는 과정에서 위베르 헤노 낭트 감독이 쇼몽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고 있는 맥심 라몽에게 손가락 욕설을 했다. 그러자 라몽이 헤노 감독에 달려들었고 두 사람은 벤치 뒤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낭트 벤치는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심판과 경기 감독관이 양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말렸다. 그러나 몸싸움은 계속됐다. 선수들은 라커룸에서도 몸싸움을 이어갔다.

헤노 감독은 쿠바 출신으로 쇼몽에서 뛰고 있는 오스니엘 멜가레오와 헤수스 에레라와 주먹다짐을 벌였다. 몸싸움이 일어나고 선수들의 감정이 격해진 이유는 있었다.

낭트에겐 이날 맞대결은 중요했다.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양팀 응원단도 서로 야유를 보내는 등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이런 가운데 2세트 후반 쇼몽 선수에게 4차례 카드가 연달아 주어졌다. 레드카드 2장도 더해졌다. 판정에 대한 항의가 이어졌고 선수들도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지막 5세트 12-12로 팽팽한 가운데 낭트 소속인 토마스 로페스가 스파이크를 시도했고 주심은 아웃으로 판정했다. 로페스가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고 소속팀 선수들도 항의에 가세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이때 실점이 빌미가 된 낭트는 접전 끝에 쇼몽에 패했고 경기 종료 후 일이 터진 셈이다.

브루노 수아르펙 쇼몽 구단주는 이날 경기장에서 봉변을 당했다. 수아르펙 구단주는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상대 팀 응원단에서 관중이 코트로 들어와 나를 뒤로 잡아당기는 등 물리적인 행위를 시도했다"며 "한 두명의 관중이 아니었다. 이번 일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쇼몽은 이날 승리로 17승 5패(승점44)가 되며 리그 2위를 지켰다. 반면 낭트는 8승 14패(승점25)로 9위에 머물렀고 8위 파리(10승 12패 승점30)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프랑스 1부리그는 14개팀이 참가하고 8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최하위(14위)로 시즌을 마친팀은 2부리그로 강등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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