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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은퇴 선언 마루프, 말리는 이란배구협회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번복해라.' VS '철회는 없다.'

이란 남자배구대표팀 주전 세터로 오랜 기간 활약한 사예드 마루프는 지난해 8월 끝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더이상 대표팀으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란배구협회(IRIVF)가 마루프의 결정을 되돌리려고 한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와 이란 영문일간지인 '테헤란 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모하마드레자 다바르자니 이란배구협회 회장이 마루프의 은퇴 번복을 위해 직접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이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마루프에 대해 이란배구협회가 은퇴 번복을 위한 설득에 나섰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이란은 도쿄올림픽 폐막 후인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1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마루프가 빠졌지만 이란은 당시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통산 4번째이자 2019년에 이어 2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이 3위에 올랐고 국가대표팀을 대신해 단일팀인 상무(국군체육부대)를 파견한 한국은 8위에 그쳤다.

이란배구협회가 마루프의 대표팀 은퇴를 말리는 이유는 있다. 다바르자니 회장은 테헤란타임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란배구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며 "아직은 마루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9월에는 2022 항저우(중국)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란은 2002 부산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참가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땄다. 당시 이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가 박기원 전 대한항공·남자배구대표팀·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감독이다.

박 감독과 마르푸는 인연이 있다. 청소년대표팀에서 뛰던 마루프를 성인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한 장본인이 박 감독이었다. 마루프는박 감독 이후 이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란 가이치(세르비아) 훌리오 벨라스코(아르헨티나)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세터로 자리를 잡았고 아시아 최고의 세터로 평가받고 있다.

이란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일본, 중국을 제치고 남자배구에서 아시아 최강자리를 지키고 있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을 목표로 두고 있다. 여기에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이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마루프는 2021-22시즌 현재 터키리그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뛰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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